CTS뉴스 김영환 기자

베를린의 대표적인 상업지구.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봉쇄조치로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다.

이웃 국가 영국에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독일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일, 독일 곳곳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고, 남겨진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예배가 열렸다.

빌헬름 황제 기념교회에서 진행된 예배에는 개신교 지도자와 정부 관계자,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예배를 마친 참석자들은 베를린 콘서트 하우스로 자리를 옮겨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에스린 코프-아분크 / 유가족

2021123일 새벽 1시에 바이러스로 인해 목숨을 잃기 전 저의 아버지는 81세였습니다

아니타 쉐델 / 유가족

저의 남편은 지난해 414일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사망했습니다 그의 나이 59세였습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1월 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15만 명이 넘어섰다. 이중 사망자는 8만 명 이상이다.

이날 정부와 개신교계는 진심을 담아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 독일 연방대통령

우리는 그들의 이름, 얼굴 그리고 각기 다르게 살아왔던 그들의 삶의 역사를 기억할 것입니다

추모 분위기와는 달리, 독일은 여전히 하루 2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 때문에 연방정부는 긴급조치를 강제 발동할 수 있는 감염예방법 개정안까지 내놨다.

여름이 와도 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한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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