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서후면 한두실교회, 지난 20일 화재로 사택 전소
목사 부부는 사택 외부에 있어 다행히 화마 피해...주방에서 시작된 불이 원인
성도 6명의 작은 시골교회로 재정 열악, 폐기물 처리조차 힘들어

'불내고 도망간 목회자'라는 오명 듣기 싫어... 하나님만 의지해 이겨나갈 것

안동 서후면에 위치한 한두실교회(담임 김명성 목사) 사택이 지난 20일, 화재로 전소됐다.

안동 한두실교회 사택이 화재로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안동 한두실교회 사택이 화재로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본당으로 불이 번지지 않았으나 현재 전기가 끊어져 예배조차 드릴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화재는 주방에 비치된 가스렌지에서 시작된 불길로 추정되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교회인 한두실교회는 6명의 고령 성도 만이 간간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어 재정적으로도 아주 열악하다. 현재 전소된 폐기물 정리조차 시작할 수 없을 정도로 아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안동 한두실교회 사택 전소 현장에 남은 화재의 흔적, 한국교회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된다.
안동 한두실교회 사택 전소 현장에 남은 화재의 흔적, 한국교회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 목사는 화재로 전소된 현장을 돌아보다 "전기조차 끊어져 돌아오는 주일에 마당에서 성도들과 예배를 드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마지막 목회지인 이 교회를 떠나 '불내고 도망간 목회자'라는 오명을 지긴 싫다'며 '하나님께 의지해 어떻게든 복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소된 사택의 폐기물 처리를 두고 막막해 하는 한두실교회 김명성 목사
전소된 사택의 폐기물 처리를 두고 막막해 하는 한두실교회 김명성 목사

그리스도의교회 교단 소속인 한두실교회는 김명성 목사(79), 류희연 사모(74)가 지난 2019년 12월 부임해 농촌교회의 명맥을 이으며 교회를 섬기고 있던 터에 이 같은 일을 당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두실교회 화재 피해 돕기 - 한두실교회 김명성 목사(010-3399-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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