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육은 사회적 영역
기독교학교, 전인적 성장 위한 균형잡힌 교육과정 필요
기독교 대안교육 통해 사회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이야기학교 학생들이 성북문화재단 누리마실축제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이야기학교
이야기학교 학생들이 성북문화재단 누리마실축제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이야기학교

다음세대교육에서 기독교학교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그것은 ‘공공성’이다. 공공성을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사회에서 공적인 것이라고 인정받은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이 점을 언급하는 이유는 기독교대안교육을 신앙 행위로만 보는 제한적인 관점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 학교라는 형식을 띠면 이것은 교회학교의 연장선이 아니다. 교회학교는 교회에서 하는 교육을 일컫는다. 주로 종교적인 활동을 내용으로 한다. 자칫하면 학교교육에서 신앙교육을 강조하게 되고 예배와 성경공부 등을 중점으로 보게한다. 

그러나 학교교육은 사회적인 영역이다. 종교인을 양성하기 위한 학교는 성경학교 혹은 신학교에서 한다. 학교의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 기독교교육을 통해 올바른 성품과 가치를 가진 사람으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시민을 키운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19를 통해 알게 된 것처럼 기독교교육은 ‘생명교육’까지 포함해야 한다. 기독교학교는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균형잡힌 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 운영을 정직하게 하고, 재정이 투명해야 한다. 훈련받은 교사가 있어야 하고, 교육환경이 안전해야 한다. 교육체계가 아이들의 연령에 적합해야 한다.

북유럽의 기독교자유학교에서는 교재를 일반학교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것을 사용한다. 교과목도 일반교육과 큰 차이가 없다. 단지 차이라고 하면 기독교 가치를 가진 교사와 기독교 문화가 일상화된 공간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그들의 교육은 사회적으로도 더 좋은교육으로 인정받는 보편적 교육을 하면서, 기독교 가치가 담긴 특별한 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의 교육적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상황은 조금 다른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대안교육에 기대하는 특성은 교육 변화이다. 기존 교육체계를 따라간다면 어렵고 힘든 교육을 할 이유가 없다. 한국 사회의 교육에 여러모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그것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성경적 원리를 도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원리가 사회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생활교육에 있어서 일반교육은 점차 갈등해결을 법적 방식으로 해결한다. 그것은 갈등을 종식 시킬 수 없다. 그리고 학교 폭력의 수위가 매우 높아 사회에 나온 성인기까지 문제를 일으킨다. 성경적 원리에 따른 생활교육으로 학교 내 폭력 수위를 낮추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을 길려낼 수 있다. 또 지식정보 중심, 성적 중심에서 벗어나 개개인성을 존중하는 전인적 교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적 교육을 이루어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운동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교육이 대안적이어야 하고, 대안적 교육을 통해 건강한 시민으로서의 사회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의 공공성과 보편성을 인식할 때 기독교교육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장한섭 교장(이야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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