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인생관에 가장 가까운 학교 선별
아이들의 표정을 살피라!
학교의 교육철학이 결과와 일치하는지 확인

부모의 바램은 아이가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좋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어떤 기준으로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 

필자가 학교를 방문할 때 좋은 학교인지 살펴보는 간단하지만 좋은 방법은 이것이다. 아이들 표정을 보는 것이다. 아이들이 활기차고 당당한 모습인지 살펴보면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 그런데 더 살펴보아야 할 것이 있다.

부모가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자신의 인생관이다. 자신의 인생관에 따라 자녀가 성장했을 때 살아갈 모습을 기대할 것이다. 현재 본인이 생각하는 삶을 살고 있지 못하더라도 자녀가 그렇게 살아가기를 바랄 것이다. 자녀에게 바라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해 교육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학교를 선택한다. 인생관이 곧 학교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인생관이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사회에서 지배되는 인생관인가? 이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보자. 성경의 인생관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이 가장 복되다는 것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를 그에 따라 교육하는 것이 올바른 것 아닐까?

교장으로 은퇴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 “한국 그리스도인 부모에게는 자녀교육 목적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외적 목적이고, 다른 하나는 내적 목적입니다. 외적 목적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이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내적 목적이 진짜 목적입니다.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에 다니는 것, 곧 돈 많이 버는 것이다.’” 부모로서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대답해야 한다. 

인생관이 곧 자녀교육의 교육철학이 된다. 올바른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그에 가장 가까운 학교를 찾아야 한다. 그런 학교가 아니라면 자녀의 가치관은 부모가 더욱 신경을 써서 가르쳐야 한다. 혼자 안되면 공동체적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국내외 100여 개의 학교를 방문해 보았다. 그런데 학교의 교육철학이 학교 전반에 스며든 학교들은 적었다. 학교의 선언적인 철학은 멋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것에서는 약하다.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는가? 기독교 가치가 반영되고 있다면 교육철학이 교육과정가 평가, 생활교육까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뿐만이 아니라 운영에서도 정직해야 한다. 교사들의 처우도 학교 형편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재정이 투명해야 한다. 의사결정이 수평적이어야 한다.

특히 학교 철학이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졸업생의 모습이다. 졸업생의 결과를 자랑하는 그 내용이 그 학교의 진짜 철학이다. 진학을 자랑하고 있다면 그 학교의 철학은 성적이다. 사실 무엇인가 잘한다고 하는 결과와 학교 철학이 일치하지 않으면 의심해야 한다.

좋은 학교를 선택하는 방법은 부모 자신의 인생관을 살피고, 학교의 철학이 결과와 일치하는지 살피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보라.

장한섭 교장(이야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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