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사∙목회자, 새로운 다음세대교육 원리 배워야
예전과 다른 다음세대교육, 직접 듣고 봐야
좋은 기독교대안교육 현장을 직접 방문하라

이야기학교 부모연수에서 네덜란드 프랑크 폰 덴 바스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출처=이야기학교
이야기학교 부모연수에서 네덜란드 프랑크 폰 덴 바스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출처=이야기학교

다음세대교육에 대해서 현재 상황을 진단하면 대부분 동의한다. 그리고 방향을 설명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이렇게 질문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 질문을 하는 이유가 있다. 한 마디로 낯설기 때문이다. 첫째는 지금까지 방식과 전혀 다른 방법을 해야 하기에 막막하다. 둘째는 새로운 방식을 익히기 위해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라고 여긴다면 먼저 배워야 한다. 새로운 다음세대교육의 원리를 이해할 때까지 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 기존의 생각과 틀을 내려놓아야 한다. 판단자, 평가자가 아니라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야 한다.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배움의 방법이다. 

기독교교육을 배우기 위해 해외에 여러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하면서 알게 된 일이 있다. 같은 것을 듣고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소감을 나누고 적용점을 이야기할 때 각자의 교육경험에 따라 해석을 한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교육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최대한 노력해야 제대로 알 수 있다. 한국에서 경험한 교육, 내가 속한 학교의 교육 관점으로 받아들인다면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새로운 상황, 새로운 교육을 배우기 위해 최대한 설명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한 학교 교장선생님이 이야기학교를 찾아왔다. 학교 교장으로는 필자보다 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배우고자 왔고,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전과 다른 다음세대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할 때, 또 다른 배움의 방식은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에 대해서 한 번도 질문해 보지 않았다. 선배들이 해왔던 방식을 내가 자라면서 교회에서 경험했고, 학교에서 배웠다. 그리고 경험한 대로 되풀이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방식을 직접 듣고 보아야 한다.  

학교 선생님들과 다른 나라 교육에 대해서 책을 읽고 토론한다. 영상을 보고 나누기도 한다. 그런데 해마다 선생님을 해외 탐방연수에 다녀오게한다. 왜 그럴까? 연수에 참가한 선생님의 공통된 소감이 있다. “가서 보니 그것이 무엇인지 알겠어요!” 지금은 우리 사회에도 좋은 기독교대안교육을 하는 현장이 있다. 그곳에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보자.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필자는 한 학교를 10년 동안 해마다 방문하며 배운다.

우리 사회의 가르침의 방식은 교재를 배우는 것이다. 또 강의를 듣는 방식이다. 필자가 만난 북미, 북유럽 교수님들은 이력에 현장 교사경력이 있었다. 그리고 강의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방법대로 수업을 했다. 이론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경험시켰다. 그들에게 배운 학생들은 한 학기 지나면 배운대로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이 길러져 있다.

새로운 상황, 새로운 교육을 부모, 목회자들이 배워야 한다. 기존의 틀을 고집하지 말고, 겸손함으로 듣고, 경험하는 방식으로 배워 나가길 바란다. 

장한섭 교장(이야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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