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독 이상 성경통독 한 김려성 장로
성경통독, 5년 전 전립선암 말기 판정후 시작
하루 10시간 이상 통독, 500독 목표

일 년에 한 번도 쉽지 않은 성경통독을 매주 일 독씩 해오고 있는 성도가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는 올해 90세의 김려성 장로.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양평동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려성 장로는 매일 아침 성경을 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 지금까지 400번 이상 성경 통독을 했다.

매주 1독씩, 400번 이상 성경통독을 하고 있는 김려성 장로
매주 1독씩, 400번 이상 성경통독을 하고 있는 김려성 장로

예수님을 믿고 난 후 틈틈히 성경을 보긴 했지만, 본격적인 성경 통독은 5년 전부터였다. 전립선암 말기 판정을 받고 절망에 빠져있을 때, 김 장로를 붙잡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김려성 장로의 성경책
김려성 장로의 성경책

김려성 장로는 "이제 많이 늙고 할 일도 다 마치고, 몸도 부실하니 데려 가주시라"고 기도하는 가운데 '500번'이라는 소리가 들려, "500번이라니요?" 했더니 성경통독이라는 음성이 들렸다고 한다. 김장로는 "지금 살아있는 게 500번 성경 읽으라고 생명을 연장해 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병상에서부터 시작된 성경 읽기는 500독을 목표로 하루 10시간 이상 지속됐다. 힘들 땐 오디오 성경을 들으며 말씀에 몰두한 김 장로는 그날 읽은 양을 꼼꼼히 기록하며 성경을 읽고 있다.

김 장로는 그날 읽은 양을 꼼꼼히 기록하며 성경을 읽고 있다.
김 장로는 그날 읽은 양을 꼼꼼히 기록하며 성경을 읽고 있다.

현재 암세포가 뼈로 전이된 상태. 아픈 몸에도 성경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김 장로의 모습은 자녀들에게 도전이 되고 있다.

김려성 장로의 장녀인 김은숙 권사(양평동교회)는 "성실하게 하루도 안 빼놓고 열정적으로 성경읽는 모습을 보면 삶의 여정을 한발 한발 잘 마무리하고 계신 모습이 보인다"라며 "저희 아버지지만 귀감이 되시고 저희 가족들에게는 믿음의 반석이 되시는 분이시다"라고 전했다.

김려성 장로의 장녀인 김은숙 권사(양평동교회)
김려성 장로의 장녀인 김은숙 권사(양평동교회)

성경은 자신의 분신과 같다고 말하는 김려성 장로. 성경을 수백 번을 봤지만 읽을 때마다 재밌고 새롭다며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말씀을 붙잡겠노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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