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시 천대 능욕 당한 예수 알고 나니 가슴 저려… 목회자의 길로
다음세대에 신앙전수 않는 것은 지상명령의 불순종

'CGS 평택' 세워 다음세대 교육에 열심

2천 년 전, 예수님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초대교회들이 세워지고 그 교회들은 또 다른 교회를 세우고 성도들을 키워냈다. 그 모든 것을 가능케한 것은 첫째는 신실하신 하나님 때문이었고 둘째는 그런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간 믿음의 선배들이 복음이 끊기지 않도록 애썼기 때문이다. 오늘날 특별히 다음세대를 위해 복음의 유산을 전하고 있는 경기도 평택, 평화성결교회 공석원 목사를 만나보자.

평화성결교회 공석원 담임목사
평화성결교회 공석원 담임목사

ㅣ삶의 시선

"하나뿐인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 때
비로소 진짜 ‘자기부인’의 삶을 살며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성도가 될 수 있다"

Q.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나?

나를 대신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나를 대신해 멸시와 천대, 능욕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나니 가슴이 저려서 견딜 수 없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강권하여지자 나도 주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과정 중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이 있었고, 주께서 나를 인도하신 길이 목회자의 길이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Q. 주님의 강권적인 부르심으로 목회자가 되었지만 힘든 적은 없었나?

결국 성도의 삶은 ‘자기부인’이 돼야 한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습니다.’라고 고백한 사도 바울과 같이,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나’를 철저히 부인하고 각자의 십자가를 질 때 승리하며 예수께 갈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주셨다.(롬 8:32) 우리의 신앙은 이미 주께로부터 받은 것을 나타내는 삶이다. 

ㅣ사역의 시선

우리의 몸은 교회
교회는 건물이 아닌 '살아있는 유기체'
교회, 머리되신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 행해야

2019년 평화성결교회 전교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마치고 @출처=평화교회
2019년 평화성결교회 전교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마치고 @출처=평화교회

Q. 평화성결교회의 비전이란?

목회를 오래 하다 보니 교회의 진짜 문제는 초신자보다 기성 신자에게서 시작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특히나 충성하는 성도에게서 교회의 문제가 시작될 때가 많다. 충성이 축복이나 결과 중심이라는 잘못된 방향을 지향하고 있을 때 문제가 나타났다. 그래서 주님이 교회(성도)의 머리 되시고, 교회(성도)는 주님의 몸임을 나타내기 위해 몇 가지 핵심 목표를 정하여 실천하고 있다. ‘예수의 사람’, ‘성령의 사람’. ‘성경의 사람’, ‘비전의 사람’이라는 각각의 목표를 두고 성도들을 훈련하고 있다. 또 기초반, 심화반 등으로 나누어 성도들이 단계적인 커리큘럼을 따라 양육을 받을 수 있다. 믿음 생활의 계기도, 주님 사랑에 대한 감동도 저마다 다르듯이 훈련도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Q. 성인 양육뿐만 아니라 다음세대를 위한 특별한 양육 사역을 위해 ‘CGS 평택’을 설립하셨다고 들었다.

오늘날 현대 교회에는 바통을 이을 주자가 없는 상황이다. 교회는 복음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하는데 이것을 건네받을 사람이 부족하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결승선’에 들어가는 날까지 달려가야 하는데 어렵고 힘들다는 핑계로 멈춰있다. 대안학교는 멈춰있는 계주를 다시 시작할 수 다음세대 주자들을 키우는 일이다. 교회에서 복음의 유산을 다음세대에게 물려주지 않으면, 믿음의 주자들을 준비시키지 않으면 좁게는 교회의 미래가 없는 것이요, 크게는 주님 지상명령의 불순종이라고 생각한다.

CGS 평택의 스승의 날 기념사진 @출처=평화교회
CGS 평택의 스승의 날 기념사진 @출처=평화교회

CTS <한 교회 한 학교> 캠페인 교육을 접하고 CGS 평택을 세웠다. 다음세대를 위해 세미나에서 교육도 받고 우리 교회에 적용할 점들을 많이 발견했다. 복음과 학습이 어우러져 있기에 자녀들도 따분한 학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찬양과 율동을 통해 즐겁게 학습하고 있고, 교육자도 부모도 모두 신앙인이기에 양육상담이 더 깊이있게 이루어져 서로가 만족도 있는 교육현장이 되고 있다. 

'CGS 평택'의 다음세대 @출처=평화교회
'CGS 평택'의 다음세대 @출처=평화교회

ㅣ생각의 시선

난 지극히 작은 자 죄인 중에 괴수
무익한 날 부르셔서
간절한 기대와 소망 부끄럽지 않게
십자가 전케 하셨네

- 십자가의 전달자 中

Q. 하나님을 찾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나’를 붙들고 사역하고 있을 때, 성령께서 자아가 강해진 내 모습을 보게 하실 때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다. 그러한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지만 주님께 나아가 나의 약함을 아뢰며 긍휼을 구한다. 

Q.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성경 구절이 있다면?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
사도 바울은 삶의 끝에서 이 고백을 했다. 나도 이 고백을 온 맘을 다하여 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이 고백이야말로 주께로 가는 사역자의 고백이요, 주께로 정확하게 갔다고 확신하신 분들의 고백이라고 생각한다. 날마다 자기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지 않으면 이런 고백을 할 수 없기에 나도 이런 고백을 하고 사역을 마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공석원 담임목사와 가족 @출처=평화교회
공석원 담임목사와 가족 @출처=평화교회

ㅣ세상의 시선

죽어있던 우리에게 생명되신 예수
죽어있는 세상에 그 ‘예수’가 필요

Q. 목회자로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먼저 예수님께서 세상을 어떻게 보셨는지 알 필요가 있다. 그분은 힘든 환경을 변화시키려고 사역하시지 않았다. 힘들어하는 사람을 향하여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시며 진정한 안식의 주인에게로 오라고 초대하셨다. 최고로 편한 환경 ‘에덴’에서 쫓겨난 것은 생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은 예수, 즉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으면 평강과 기쁨을 누리며 환경을 이길 수 있으며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참된 길을 알려 줄 수 있다. 교회는 진정으로 세상의 빛인지 살펴야 한다. 예수님은 어두운 세상을 구하러 오셨습니다. 세상이 어둡다면 진정으로 예수가 필요한 시기이다. 

공석원 목사가 중고등부 수련회에 참석한 학생에게 안수하고 있다. @출처=평화교회
공석원 목사가 중고등부 수련회에 참석한 학생에게 안수하고 있다. @출처=평화교회

Q.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 시국으로 인하여 신음하고 있다. 위로와 권면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코로나 시국에서 교회가 귀하게 얻은 자산 중 하나는 바로 예배의 귀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님은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 환경을 없애실 수 있지만 아직은 이 시기를 허락하고 계신다. 언제나 그렇듯이 주님은 환경을 통해서 교회를, 또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계신다는 생각이 든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려는 예수님에게 제자들이 물었다. ‘이스라엘을 회복하심이 이때입니까?’ 예수님의 말씀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가 아니요’라고 하셨다. 

이전 것으로 회복하는데 집중하지 말고, 주님이 세우고자 하는 교회로 나타났는지 점검하고 교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희망의 말씀을 드리자면, 교회 예배는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 믿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함께 예배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삼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분의 성품과 약속을 의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이 시간을 잘 기다리기 바란다.

Q. 마지막으로 기도제목이 있다면?

은퇴를 9년 앞두고 있다. 이 시기 동안 다음 세대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대안학교인 CGS 평택이 진행되고 더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많은 분들의 중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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