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선교 사명 품고 고군산군도에서 복음 전파
11개 유인도에 8개 교회 개척
사역 활동 담은 사진 30여 점 전시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종표 목사)가 고군산군도 선교의 어머니 ‘추명순 전도사 사진 전시회’를 8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 군산중동교회에서 개최한다.

군산중동교회에서 추명순 전도사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군산중동교회에서 추명순 전도사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전도의 사각지대였던 고군산군도에서 복음을 전파한 추명순 전도사의 헌신적인 사역과 전도 열정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서종표 목사는 “고군산군도에서 24년간 산 순교의 삶을 사신 추명순 전도사를 사진으로나마 만나보면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새로워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방을 마치고 말도 등대 앞에서 사진을 찍은 추명순 전도사(왼쪽 첫 번째)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심방을 마치고 말도 등대 앞에서 사진을 찍은 추명순 전도사(왼쪽 첫 번째)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사진전에는 추명순 전도사의 섬 선교 발자취를 기록한 사진 30여 점이 전시됐다. 추명순 전도사의 심방 및 양육 활동을 비롯해 추명순 전도사가 각 섬에 세운 교회와 기도처의 전경 등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전은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서종표 목사가 과거 추명순 전도사와 함께한 섬 주민·성도·목회자들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로 구성됐다.

추명순 전도사가 개척한 말도교회의 초기 모습(좌)과 현재 모습(우)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추명순 전도사가 개척한 말도교회의 초기 모습(좌)과 현재 모습(우)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추명순 전도사는 1959년 52세의 나이로 섬 선교에 나서며 서해 낙도(落島)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김용은 목사가 집회한 부흥회에서 은혜를 받은 추명순 전도사는 김용은 목사를 찾아가 평생 전도하며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평소 섬 선교를 위해 기도하던 김용은 목사는 추명순 전도사를 고군산군도에 파송하고 후원했다. 추명순 전도사는 60여 년 전 당시, 군산에서 배로 4시간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의 끝섬 말도를 비롯해 주변 섬을 순회하며 다양한 선교 사역을 펼쳤다. 전쟁의 여파와 불안정한 어업 생활로 가난에 허덕이던 섬 주민들에게 김용은 목사로부터 받은 구호 물품을 나눠주며 구제사업을 진행했고, 복음 전파에 힘쓰며 섬마다 뿌리 깊게 잔존하는 미신을 타파했다. 추명순 전도사는 24년간 섬 지역 복음화에 헌신하며 11개 유인도에 8개 교회를 개척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후 1986년 76세의 나이로 말도교회에서 은퇴하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여교역자들의 쉼터인 대전성락원에서 기도와 묵상으로 여생을 보내다 1994년 11월 28일 소천했다.

말도교회 앞에서 주일학교 학생들과 사진을 찍은 추명순 전도사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말도교회 앞에서 주일학교 학생들과 사진을 찍은 추명순 전도사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추명순 전도사가 말도교회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덕성 목사와 성도들과 함께 찍은 사진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추명순 전도사가 말도교회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덕성 목사와 성도들과 함께 찍은 사진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는 추명순 전도사 순회 사진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군산중동교회에서 열린 이번 사진전은 군산중앙성결교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는 추명순전도사기념관을 건립하고 추명순 전도사의 일대기를 담은 도서를 출간하는 등 사진전 개최와 더불어 추명순 전도사의 영성과 선교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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