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의 역사, 순전한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
양육을 통해 성도들을 사역의 일선에 세워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사)선한이웃 발족

1976년 충남 태안에 교회가 세워져 45년이 지난 지금 '순전한 복음으로 세워지는 승리하는 교회'의 표어를 가지고 있는 교회가 있다. 지역사회를 섬기고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고 있는 태안소망감리교회는 어떤 교회일까?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소망감리교회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소망감리교회

Q. 태안소망감리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45년 전인 1976년 세워졌다. 태안제일교회에서 분리된 몇 가정이 교회를 가정집에서 시작했고 전임 목사님께서 30년 동안 목회를 하시는 동안 태안이라는 시골에서 크게 부흥했다. 그리고 1996년에 교회를 봉헌했다. 나는 6대 목사로 부임해 3년 째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태안소망교회 6대 담임목사 이은성 목사
태안소망교회 6대 담임목사 이은성 목사

Q. 교회의 주 사역은 무엇인가?

우리 교회의 올해 표어가 '순전한 복음으로 세워지는 승리하는 교회'다. 순수한 복음 속에서의 훈련, 복음 위에 성도를 세우는 것이 목회자의 사명이지 않은가 해서 교회 내에서 양육 과정을 만들었다. 전도하고 정착시키고 양육하는 것이 교회 목회의 과정이자 사명이라고 본다. 그래서 성도들을 '사역의 일선에 어떻게 세울까?'를 초점에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태안이라는 시골에 위치하고 있지만 훈련받은 성도들이 교회를 잘 섬겨주고 있고 학생부터 장년까지 10주 과정의 양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으로 교회를 이끌어가면서 목회하고 있다.

이은성 목사와 태안소망교회 장로들
이은성 목사와 태안소망교회 장로들

Q.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

태안소망교회에 부임한지 3년이 됐는데 필요한 것이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교회가 외적인 환경보다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작년에 선한이웃이라는 사단법인을 발족시켰다. 코로나라는 상황 때문에 사역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 노인 섬김과 다문화 가정들을 위한 섬김 등 몇가지 주력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사)태안선한이웃에서 진행한 사랑의 집수리
(사)태안선한이웃에서 진행한 사랑의 집수리

사단법인이 출범한 후 진행했던 사업 중 하나는 사랑의 집짓기다. 세 곳을 군과 연계해서 수리해주는 일을 하기도 했고 문화사업으로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작년 열린 제 1회 태안소망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작년 열린 제 1회 태안소망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작년 (사)태안선한이웃에서 진행한 사랑의 집수리
작년 (사)태안선한이웃에서 진행한 사랑의 집수리
작년 (사)태안선한이웃에서 진행한 사랑의 집수리에 참여한 성도들
작년 (사)태안선한이웃에서 진행한 사랑의 집수리에 참여한 성도들

Q. 목회 비전은 무엇인가?

나는 모태신앙이다. 아버님이 장로님이었고 또 목회를 오랫동안 해왔다. 고민하던 것은 목회자 자신도 그렇지만 교회나 성도의 변화가 생각보다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들이 있었다. 요즘 교회들마다 행사나 프로그램에 집중을 많이 한다. 나 또한 많이 해봤다. 나이 60이 넘고 약 10년이라는 기간의 목회가 남게 되면서 어떻게 목회를 마무리하고 아름답게 은퇴를 해야할까, 좋은 목회자로 남고 싶고 또 건강한 교회로 세우고 싶다 이런 고민이 있었는데 오랜시간 목회를 해보니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목회자, 한 개인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평생 목회 마칠 때 까지 이 마음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매일 하는 기도제목이기도 하다.

태안소망교회에서의 이은성 목사
태안소망교회에서의 이은성 목사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마음은 첫번째로 '주님의 종'이라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주님이 이끌어 가시고 나에겐 종으로의 할 일만 말씀해 달라고 늘 기도에 집중한다.

두번째는 '교회의 주인은 목사가 아니다'라는 마음이었다. 목회자가 그 마음 때문에 많이 넘어지는 것 같다. 내가 주인인 것처럼 착각하고 생각해서 목회자들이 실족하고 시험에 들고 넘어지고 교회가 어렵게 되는 것을 의외로 많이 봤다. 그래서 '교회의 진짜 주인은 주님이시구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면서 내 생각, 이익,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내려놓게 되었다. 그렇게 하니 마음이 너무 편안해졌다. 이 마음을 늘 잊지 않게 해달라고 늘 기도하고 있다.

이은성 목사가 인터뷰 중에 있다
이은성 목사가 인터뷰 중에 있다

세번째는 '교회를 자랑하지 말라'는 마음이었다. 우리 교회는 건축의 아름다움 때문에 감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주님만 자랑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진짜 중요한 것은 교회의 아름다움이 아니고 교인이 중요하구나. 아름다운 교인을 자랑하고 주님을 자랑해야지 라는 마음을 주셨다. 우리가 먼저 아름다워야 한다고 성도들하고도 많이 나눈다.

마지막은 '네가 맞아라'라는 마음이다. 내가 할 일은 중간에서 벽이 되주는 것이었다. 양쪽의 벽이 되어주고 들어주는 것. 성도들이 마음이 힘들고 상처입은 것들을 얘기하고 내가 묵묵히 그 이야기를 들을 때 교회가 안정이 되고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주님 말씀이 옳구나 하고 결론을 내리고 이 네가지를 위해 지금도 기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도할 것이다. 이것이 내 목회 비전이고 현재의 모습이다.

목회비전을 말하고 있는 이은성 목사
목회비전을 말하고 있는 이은성 목사

Q.교회를 향한 비전이 있다면?

교인 수가 몇 명이 돼야 한다는 숫자의 부흥이 아닌 건강한 교회로의 부흥을 이루고 싶다. 건강한 교회가 되면 하나님께서 숫자는 자연적으로 성장하게 하실 것이다. 그래서 앞서 말한 양육의 과정을 충실하게 해나가고 건강한 교회를 위해 열심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가 내적으로 건강한 모습이 아닌 외적으로도 건강해야 하는데 지역사회에 영향을 어떻게 끼쳐야 할 것인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일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평신도가 잘 세워져 태안소망교회만의 지역사회 섬김의 틀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인터뷰 후 교회 앞에서 사진 찍고 있는 이은성 목사
인터뷰 후 교회 앞에서 사진 찍고 있는 이은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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