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예진씨. 2004년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으로, 흑인음악과 재즈를 다뤘다.

음악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며 승승장구 할 수 있었지만, 뜻밖에도 이씨에게 찾아온 것은 무대가 주는 끝없는 무게감와 공허함이었다.

이예진 간사 / 더사랑의교회

2004년에 수상을 하고 나서 사실 이제 몇 번의 기회들이 있었어요 기획사로부터 연락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뭔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음악 하는 것 자체가 즐겁지만 무대를 내려왔을 때의 그 공허함을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엎친 데 덮친 격 지병으로 고통 받는 가족을 지켜보면서 이예진씨는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찬양조차 부르고 싶지 않은 반항심을 갖기도 했다.

그토록 외면했던 찬양이지만 웅크려있던 이씨를 꺼낸 것도 찬양이었다. 어느 날 마음속에 찬양이 떠올랐던 순간을 이예진씨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이예진 간사 / 더사랑의교회

정말 이상하게도 건반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어떤 멜로디나 가사가 이런 것들이 갑자기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게 찬양의 가사였거든요 제가 제 입술을 벌려서 그렇게 열정을 다해서 찬양을 해본 게 그게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내가 찬양으로 음악을 해야겠다 하나님이 주신 길이다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직접 찬양곡을 작곡하며 활동하고 있다. 고통 가운데서 탄생한 창작 CCM인 만큼 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또 창작 찬양곡에 대한 대중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예진 간사 / 더사랑의교회

CCM 쪽에서는 그런 것이 전혀 이루어지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K-가스펠) 대회 측에서도 대회 이후에도 더 활동을 잘 끌어갈 수 있게 지원해주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고 그게 이루어지든 아니든 그런 마음을 가진 분들이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사역자들은 힘이 되죠 설 수 있는 자리들이 많아지고 또 그런 시스템들이 잘 구축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통 속에서 탄생한 찬양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이예진씨. 그녀의 진심어린 멜로디가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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