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후 기자

일주일 중 하루 집안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또 여러 가정의 홀로된 부모들이 만나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아밋심이라 불리는 한 이스라엘 단체가 펼치는 홀부모들을 위한 사역이다. 아밋심은 히브리어로 용기를 뜻한다.

예후다 글릭 / 아밋심 센터

우리의 사역은 출애굽기 22장에 나온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고아와 미망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말씀하시며 그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다스 글릭은 몇 년 전부터 홀부모들을 돕는 사역에 함께 하고 있다. 하다스 역시 20년 전 뇌졸중으로 남편을 잃었다. 그리고 예후다는 지난 2018년 아내와 사별 후 하다스를 만나 재혼한 것이다. 그리고 이 둘은 본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과 동일한 형편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로 결심한다.

하다스 글릭 / 아밋심 센터

우리도 남편과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아빠와 엄마가 갖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홀로된 부모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네타넬 역시 아내를 잃고 홀로된 지 3년 반이 됐다.

네타넬

아밋심을 통해 일주일에 한번 우리는 쉼을 누립니다 물론 단순히 쉴 수 있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안전함을 느낍니다

능숙한 자원봉사자들에게 정성스러운 식사를 대접받기도 한다.

자원봉사자

이곳에 온 많은 가정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온기를 느끼고 싶어서 이곳을 찾는 것입니다 저희는 수요일마다 와서 사람들을 만납니다 서로의 이름을 기억해주고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행복해합니다

13살 된 힐라는 2년 전 암 투병을 하던 엄마를 먼저 하늘로 떠나보냈다. 그리고 강아지 루이와 함께 아밋심 센터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힐라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에 안정감을 느낍니다 저는 이곳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아밋심 센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이유는 하다스와 예후다가 먼저 동일한 아픔을 겪음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성경 속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며 아밋심 센터의 비전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옳은 일을 행하고 정의를 추구하며 아비 없는 자와 어미 잃은 자를 위해 살라. 이 말씀을 바탕으로 지금과 같은 아밋심 센터를 열 곳에 세우길 소망하며 사역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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