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주최, (사)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 기념사업회 주관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오페라 공연 개최
12일,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열려

여수시(시장 권오봉) 주최, 사단법인 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 기념사업회(이사장 김성천 목사) 주관 손양원 목사 순교 71주기 기념 'The Bright, Heavenly Way'(하늘 가는 밝은 길이) 창작오페라가 12일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열렸다.

(사)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 기념사업회는 손양원 목사 순교 71주기 기념 'The Bright, Heavenly Way'을 열었다. 1막에서 좌익학생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손양원 목사의 두 아들 모습.
(사)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 기념사업회는 손양원 목사 순교 71주기 기념 'The Bright, Heavenly Way'을 열었다. 1막에서 좌익학생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손양원 목사의 두 아들 모습.

작곡과 지휘는 김사도 지휘자, 연출은 강기호 감독이 맡아 총 3막으로 진행된 이번 오페라는 여순사건 당시 좌익사상에 물들어있던 학생들에게 죽임을 당한 두 아들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고통'이라는 주제로 1막에선 강직하고 깊은 신앙심을 갖고 있던 손양원 목사의 두 아들인 동인과 동신이 여순사건이 일어나면서 좌익학생들에게 붙잡혀 구타를 당한 후, 순천경찰서 뜰에서 즉결처형을 당한다. 아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손양원 목사와 사모에게 두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가족들은 슬퍼하지만 손양원 목사는 국군에게 붙잡혀있는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학생을 살리기 위해 장녀 동희를 순천으로 보낸다.

손양원 목사 역할을 맡은 바리톤 홍석준(오른쪽)
손양원 목사 역할을 맡은 바리톤 홍석준(오른쪽)

2막은 '화해와 용서'를 주제로 순천에서 두 아들의 유품을 받아 온 손양원 목사는 마음 속 깊이 숨겨오고 눌러왔던 감정과 분노가 터져나온다. 하지만 기도 가운데 다시 위로를 얻는다. 얼마 후, 한국전쟁이 터지고 여수 애양원까지 몰려온 공산당 앞에서 순교를 각고하고 끝까지 나환자들을 지키던 그는 감옥으로 글려가고 신앙을 포기하라는 인민군의 회유와 고문에 굴하지 않다가 결국 여수 미평과수원에서 총살당한다.

3막 '사랑'에선 손양원 목사의 시신이 애양원 마당으로 들어오자 그곳을 지키고 있던 사모와 동희, 많은 나환자들이 부르짖으며 울기 시작한다. 잠시 후, 손양원 목사의 시신을 넣은 관이 다시 사람들에 의해 들려나갈 때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과 하늘의 천군천사들이 함께 찬송을 부르며 큰 위로와 힘을 얻으며 막을 내린다.

한편, 이번 창작오페라를 주관한 (사)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 기념사업회는 매주 나라와 민족, 지역 복음화를 위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평화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범시민적 기도운동을 일으키고 있다.

(사)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성천 목사(왼쪽), 사무총장 이노철 장로(오른쪽)
(사)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성천 목사(왼쪽), 사무총장 이노철 장로(오른쪽)

(사)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성천 목사는 "손양원 목사는 이념을 넘어 우리에게 화해와 용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준 민족의 참된 지도자이다"면서, "이번 오페라를 통해 손양원 목사의 정신을 되새겨 보고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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