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에스라 동산에는 감이 바알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밤, 도토리, 은행이 지천으로 떨어져서 가을 운치를 내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때쯤은 외부강사를 모시고 <강해설교 특강>을 갖습니다. 올해는 대구대현교회 담임 정광욱 목사님이 <공동체 설교>라는 주제로 10월 마지막 수요일 오후에 특강을 했습니다. 저는 로잔컨퍼런스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이라 강의의 첫 부분은 학교로 오는 승용차 안에서 듣기 시작해서 나머지 부분은 집에 도착해서 실시간 영상으로 들었습니다. 특강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참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강의의 주제는 “나는 설교자를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나는 설교를 어떻게 준비하나?” “나는 설교가 공동제적이어야 한다고 여긴다!”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졌습니다. 오늘은 그 첫 부분을 스케취해서 나누고 싶습니다.

첫 주제 <나는 설교자를 어떻게 생각하나?>에서 1. ‘설교자에게 들리는 질문’이란 꼭지에서 흔히 설교자들이 듣는 질문 “설교 준비하는데 얼마나 걸리세요?”를 다루면서 몇 시간의 작업이 아니라 “설교자의 인생이라는 그릇에 담기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풀기를 시작했습니다. 2. 설교자는 ‘선포자일 때도 있지만 . . .” 오병이어를 나누는 제자들처럼 받은 것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란 설명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목말라서 울고 있는 자식을 마주보고 대성통곡하는 하갈을 떠올립니다. “화살 한 바탕 거리 떨어져 마주 앉아 바라보며 소리 내어 우니” 하갈의 이 마음을 품은 설교자라면 하나님이 우리 손에 오병이어를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3. ‘설교는 teaching일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제발 설명충이 되지 않도록 경고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진리를 알고 싶도록 호기심을 유발하고, 결단을 촉구하는 설교이기를 기대합니다.

이어서 설교자는 4 ‘밥짓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매일 아무렇지도 않게 먹었던 밥 때문에 사람이 산다!’고 묵묵하게 그 고귀한 직무를 감당하도록 설교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설교자는 누구인가’하는 주제의 마지막으로 5 ‘천사에게 설교를 맡기셨으면 더 나았을텐데 . . . ‘하는 가끔씩은 떠오른 생각을 두고 오래 묵상한 결론을 들려주었습니다. ‘불완전하고 깨어진 그릇이어서 약함과 상처를 아는 사람이기에 하나님의 선별을 받은 자들이 설교자들이라고 힘주어 확인해 주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부족하기에 부족한 성도들을 이해하기에 합당한 자들이고 우리는 상처받은 자들이기에 상처받은 성도들을 치료하기에 준비된 자들입니다. 

두 번째 핵심주제 <나는 설교를 어떻게  준비하나?>를 다음 칼럼에서 다루려고 하니 마치 어릴 때 읽던 만화책 끝장이 기억납니다. “다음 호에서~~” 설교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공식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설교를 처음 해 보는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저처럼 은퇴를 하기까지 설교한 사람이든지 이번 강사처럼 현역의 중심을 달리는 사람이든지 그런 공식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설교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함께 한다면 세월과 함께 눈이 열릴 것입니다. 이번 특강을 듣기 원하시는 분은 다음 주소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강해설교 다시보기 링크 : https://youtu.be/xsvyQeXMKwM
+수요예배 다시보기 링크 : https://youtu.be/3ZU9wo4QN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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