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대망 2021년 가을 에스라성경대학교 강해설교 특강 강사로 오셨던 대구대현교회 정광욱 목사님은  <공동체 설교>라는 큰주제 아래 특강 제1부 주제 < 나는 설교자를 어떻게 생각하나?”>에 이어서 제2부 주제로 <나는 설교를 어떻게 준비하나?>를 다루었습니다. 그러므로 칼럼의 제목은 일반적인 설교작성법인 것처럼 오해 될 수 있으나, 강사는 자신의 이야기 “나는 설교를 어떻게 준비하나?”를 강의했음을 밝힙니다. 설교준비의 첫 번째 1. ‘묵상’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강사의 묵상 방법은 “이슬을 모으다!”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광야의 이스라엘이 그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을 모으는 마음과 같을까요? 성경본문을 대할 때 떠올랐던 의문이나 대답이나 뭔가를 소중하게 모으는 설교준비과정을 먼저 소개했습니다.

설교 준비의 두 번째, 2. ‘본문 이해’를 설명했습니다. 그 핵심을 표현하는 말로 “세월을 의지하다!”라는 표현이 의미심장했습니다. 20대, 30대, 40대, 50대를 지나가고 들어서면서 같은 본문이라도 보이는 범위가 다르고 깊이가 틀리기 때문입니다. 설교준비의 세 번째 단계, 3. ‘메모’를 “생각을 붙잡다!”라는 말로서 소개했습니다. 명석한 머리보다는 뭉퉁한 연필이 낫기에 ‘메모’를 하는 단계를 여기에 넣는 것 같습니다. 네 번째 단계, 4. ‘목회자의 말씀 읽기’라는 제목으로 “인간을 이해하다!”라는 명제로 설명했습니다. 설교작성의 마지막 단계, 5 ‘설교문의 작성’에서 두세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3대지 작성방법도 성도들을 돕기 위한 것이며,  개인적이어야 하고 성도들이 공감하는 예화 또한 성도들을 돕기 위해서 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심방할 때 주로 성도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다고 밝혔습니다.

특강 제3부는 큰 주제 <공동체 설교>의 핵심으로 <나는 설교가 공동체적이어야 한다고 여긴다!>를 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대현교회에 부임해서 1. 지난 10년동안 했던 오전예배 설교문을 소개했습니다. 크게 나누어 그 순서대로 소개하면 책별강해 (마태복음, 사도행전, 사무엘상 사사기, 사무엘하, 에베소 창세기, 출애굽기, 야고보서, 느헤미야, 현재 진행중인 마가복음까지)입니다. 그리고  주제별 강해도 수월찮게 많았습니다. 괄호안은 설교한 횟수인데 하나님의 인도(5), 여성(7), 청년(6), 십계명(10), 누가복음의 비유(12) 사도신경(11) 영적침체(4), 신앙생활(4) 교회(4)를 공동체의 필요 때문에 했다고 밝힙니다. 2. ‘목사들이 같이 준비하는 설교’라는 두 번째 꼭지에서  2~3주 후에 설교할  본문을 두고 매주 목요일 오후의 교역자 모임을 소개했습니다. 그 때 지정된 본문에 대한 거의 완성된 설교초안을 나누고, 2~3주 후에, 같은 날, 각자가 맡은 부서,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중고등부, 장년부에서 각각 말씀을 전하는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정광욱 목사님의 특강 <공동체 설교>의 백미는 제3부 3번째 꼭지인 ‘회중들이 완성하는 설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주일예배를 드리고 집에 돌아와서, 식구들이 모여서 “오늘 들은 설교”에 관해서 서로 나눌 수 있을뿐 아니라, 또 가족을 넘어서 사랑방(구역) 소그룹에서 나누고 단톡방에서도 나눈다고 합니다. 그것을 나타내는 “말씀이 나누어지다!”는 표현의 마지막 느낌표는 정말 감동적인 느낌표라고 생각합니다. 현장 설교에서 다 이해 못한 경우는 주일설교 유튜브를 통한 <다시 듣기>와 소그룹에서의 <나눔>의 위력은 왜 공동체 설교이어야 하는지를 입증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강해설교= 본문의 설명+본문의 적용이라는 도식이지만, 주일 예배 때에,  설교자의 적용의 한계를 넘어서, 주일날 말씀을 듣고 받은 은혜를,  또 소그룹이 모이기까지 며칠동안의 삶을 살면서, 현장의 실천을 통해,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서로 나누기에, “성도가 서로 교제(교통)하는” 말씀의 은혜가 확산되어, 공동체적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공동체 설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설교는 교회(성도들)의 공유재산이다”라고 한 어거스틴의 말이 또 다른 의미에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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