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을 섬겨 온 섬선교
사랑담은 선교선으로 복음 전해

진도군 조도면에 딸린 섬 중 하나인 관사도. 이곳에서 약 20년 동안 한결 같이 선교선을 타고 외로운 섬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며, 섬교회들의 동역자로 힘을 실어주는 한 목회자가 있다. 관사도교회와 낙도선교회를 섬기는 김요셉 목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요셉 목사.
김요셉 목사.

ㅣ삶의 시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진 것이 큰 기쁨
하나님의 일과 가정 사역의 균형 필요해
교사 생활, 평신도 선교사 거쳐 목회의 길로

Q.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일

가장 기쁜 것은 내가 하나님을 믿었다는 것이다. 나는 모태신앙이다. 어릴 때는 하나님에 대해 잘 몰랐지만 주일학교와 청소년 시절을 보내면서 내 삶에 가장 기뻤던 일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 믿음을 갖고 살아왔고 또 그것 때문에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김요셉 목사는 모태신앙으로
김요셉 목사는 모태신앙으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온 것이 가장 기쁘다"라고 고백한다.

Q. 살아오면서 가장 슬펐던 일

두 가지 일이 있다.

첫 번째는 내가 섬 사역을 하면서 가족들과 떨어져서 생활을 할 때에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하지 못한 것이다. 어떤 때는 한 달에 한 번 만날 때도 있었고, 여름 사역 때는 3개월, 4개월에 한 번 만날 때도 있었다. 그때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슬펐다. 그 일들을 통해 받은 상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과 지금은 함께 하고 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최근에 겪은 일이다. 올해 1월, 5살 때부터 계속 신앙생활을 했던 청년 한명이 안타까운 사고로 하나님 품으로 갔다. 이제 더 이상 그 청년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 참 슬프다.

Q. 그 당시 나에게 한 마디 한다면?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자녀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앞만 보고 달려갔었던 것 같다. 사역도 중요하지만 가정에 남겨진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것이 참 미안하다. 또 다시 그 때로 갈 수 있다면 하나님의 일과 가정 사역에 똑같이 힘을 쏟고 싶다.

Q. 목회자가 된 계기

사실 나는 일반 대학교를 나와서 고등학교 교사를 했었다. 그 당시 1월에 겨울방학을 맞아 필리핀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나의 대학교 동아리 선배님이 선교사로 계셨다. 그래서 선교사님을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다. 선교사님의 주된 사역은 어린이 유치원 사역이었다. 우리나라로 하면 보통 유치원은 7살 미만 어린 아이들이 가지만 거기는 15살이 된 아이들도 있었다.

부부가 선교사로 사역하시는 것을 보니 약 500명의 아이들을 케어하고 계셨다. 그 중에 팔에 상처가 있는 서너 살 된 여자아이가 있었다. 우리 같으면 보통 소독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싸주면 쉽게 치료가 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뼈가 보일 정도로 파리가 잔뜩 앉아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 선배님께 “저 아이 소독 좀 해줘요.”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너무 많아. 가서 다 케어하기가 어려워서 일일이 다 돌보지 못한다.”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에 굉장한 큰 울림이 생겼다. 그래서 내가 교사로 있던 학교를 그만두고 평신도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GMS 본부를 통해 3년 단기 선교사로 사역을 처음 시작했다. 필리핀에서 3년간 단기 선교사를 거치고 난 뒤 정식적으로 목회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ㅣ사역의 시선

낙도선교회로 16곳을 순회
소외된 주민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목사
섬교회를 선교지로 바라보는 시선 필요

Q. 지금 하시는 사역을 소개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사역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서 사역지로 맡겨주신 관사도교회를 통해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낙도선교회에 속한 ‘등대 2호’를 통해 교회가 없는 16곳을 순회하면서 사역하고 있다. 무교회 지역을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그 곳에 사는 주민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에 결손 가정,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이 있다. ‘탈무드 학교’를 통해 알코올 치유와 한글학교를 운영하면서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의 필요를 채우고 있다.

김요셉 목사가 섬기고 있는 관사도교회.
김요셉 목사가 섬기고 있는 관사도교회.

Q. 낙도선교회의 주된 사역은?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다.

먼저 ‘직접 선교’가 있다. 등대호는 3개의 선교선이 있다. 지금은 사정상 진도와 고흥 지역에서 2대가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현지에 32명의 목회자들이 있다. 그래서 직접 교회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있다.

또 한 가지는 섬에 있는 교회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존 교회들을 돕고 후원하는 일이다. 또 멀게는 강원도라든가 경북 지역의 산골 오지에 있는 교회들을 후원하고 지원하는 일들을 감당하고 있다.

김요셉 목사의 사역 파트너인 등대호 선교선. 이 선교선으로 교회가 없는 16곳을 순회하며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요셉 목사의 사역 파트너인 등대호 선교선. 이 선교선으로 교회가 없는 16곳을 순회하며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Q. 섬교회 사역의 힘든 점이 있다면?

말 그대로 섬교회는 섬이라는 상황 속에서 교회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섬이라는 것은 고립돼 있거나 육지로부터 떨어져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있다. 육지 같은 경우는 밤이나 낮이나 언제든지 달려가서 성도들을 만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섬은 항상 정해진 시간과 물때에 맞춰 가야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나 장소적으로나 제한을 받는 사역이다.

또 하나는 섬에 있는 교회는 육지에 있는 교회와는 사정이 다르다. 육지에 있는 교회들은 개척해서 몇 년 지나면 어느 정도 자립할 수 있는 기반들이 있지만, 섬에 있는 교회들은 가면 갈수록 성도들의 연세가 고령화 되어가고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진다.

Q. 섬교회 사역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육지에서는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가 있듯이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는 ‘배’이다. 사람이 이동하거나 어떤 물건, 물품을 이동하는데 배가 필요하다. 하지만 배는 자동차와는 달리 상당히 빨리 노후화되고 가격이 비싸다. 섬교회 사역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배’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섬교회들이 조그마한 선교선 배라도 하나 있으면 서로 왕래하기 좋고, 배 한 대가 움직이는 것보다 여러 대가 움직이는 것이 사역하는데 있어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15년, 20년을 탈 수 있지만 선교선은 수명이 20년이다. 선교선은 사람을 태우는 운송수단이기 때문에 운행 제한이 있다. 그래서 엔진은 10년, 선체는 20년이 되면 교체해야 한다. 많은 물질이 들어가는 부분이 선박이다. 섬에서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배이다.

그 다음에 섬교회들을 방문하다보면 대부분 주민들이 30명 이내다. 한 가구만 사는 섬도 있고, 5~10명이 사는 섬도 있다. 그러다 보니 조그마한 구멍가게 하나도 없다. 또 인원이 워낙 적어서 여객선도 닿지 않는다. 그래서 선교선이 운행할 때마다 필수로 챙기는 물품들이 있다. 육지에서는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화장지, 가스통 이런 것들은 섬에서 정말 구하기가 어렵다. 진도 지역은 물살이 거세기 때문에 작은 배로는 육지까지 나올 수 없다. 또 연세들이 다 7,80이 넘은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쉽게 나와서 구매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팀들이 섬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필요한 물품들을 많이 가지고 간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이 간식거리이다. 꼭 어린아이들을 보는 기분이다.

선교팀들이 여름이나 겨울에 방문하게 되면 꼭 요청하는 것이 있다. 섬 주민들을 위한 간식거리와 화장지, 쌀과 같은 생필품이다.

또 한 가지가 있다면, 예전에 육지에 있는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교회에서 2년 정도 후원을 받았는데 “왜 2년 정도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큰 변화가 없습니까? 왜 성도가 더 늘어나지 않습니까?”라고 질책을 했다. 그 때 ‘육지에서는 섬교회들을 육지에 있는 교회와 동일시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섬교회를 미자립교회로 바라보기보다 선교지의 교회처럼 바라봐주면 좋겠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등대호로 낙도를 방문해 섬기고 있는 모습. 생필품이 담긴 상자로 섬주민들을 섬긴다.
등대호로 낙도를 방문해 섬기고 있는 모습. 생필품이 담긴 상자로 섬주민들을 섬긴다.

Q.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달란트는?

사실 목회하기 전까지 나는 영문학과를 나왔고 문과 계열이기 때문에 기술하곤 전혀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섬에 와서 선교를 하고 목회를 하면서부터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다. 그래서 나는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 배를 운전할 수 있는 항해사, 통신사, 기관사, 운전면허증이다. 또 기회가 돼서 중장비인 포클레인도 조종할 수 있다. 무선 통신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서 통신 장비도 만들 수 있고, 어르신들께서 텔레비전이 망가졌다고 하면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지혜도 주셨다.

내가 목회하기 전까지 이런 기술들이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꼭 필요할 때마다 지혜를 주시고 선교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들을 채워주셨다.

또 한 가지는 선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협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잘하든 못하든 간에 항상 모든 인간관계 속에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그런 기술과 지혜를 주셨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참 좋은 달란트를 허락해주심에 감사한다.

ㅣ생각의 시선

시대에 맞춰가는 교회 돼야
원칙은 없다, 상황에 따라 방향도 바뀐다
욕심 버리고 하나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선교선

Q.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코로나가 생각보다 장기화 되면서 ‘교회’와 ‘코로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코로나 시대에 과연 교회들이 어떤 대처를 했을까? 아니면 어떤 부분을 놓치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특별히 내가 사역하고 있는 관사도를 보면 1년에 많아야 한두 분이 돌아가셨는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8분이 돌아가셨다. 평상시보다도 코로나 시대를 많이 하면서 돌아가신 분도 많아지고 육지로 이사 가시는 분도 많아졌다. 유독 이 코로나 시대에 더 빨리 섬사람들이 줄어드는 느낌을 가지게 됐는데 그러면서도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시대인 것 같다.

특히 우리 교회들이 선두에 있어서 시대에 빨리 맞춰가야 하는데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많은 것들이 중단됐다. 전에는 한 달 2주 이상은 선교선을 운행했는데 코로나 시대에는 두 달에 1번, 석 달에 1번씩 나가기도 했지만, 먼 바다는 많이 가지 못했다. 그만큼 우리가 코로나 시대에 와서 참 선교도 그렇고 목회도 많이 부족했다. 좀 더 빨리 흘러가는 시간들에 맞춰 이제 선교와 목회에 있어 빨리 대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낙도선교회 진도선교센터 입당 감사예배(코로나 이전 상황). 낙도선교회는 진도선교센터를 통해 더 많은 사역을 펼칠 수 있었다.
낙도선교회 진도선교센터 입당 감사예배(코로나 이전 상황). 낙도선교회는 진도선교센터를 통해 더 많은 사역을 펼칠 수 있었다.

Q. 목사님의 좌우명은?

“원칙을 버리자!”이다. 나는 목회를 시작할 때도 그렇고 관사도에 처음 와서 목회할 때, 매일 새벽 4시 반되면 일어나 새벽예배를 준비하는데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그만큼 목회에 대해 원칙을 가지고 살았다. 그런데 항상 모든 걸 정해놓고 하다 보니 조금만 원칙에서 벗어나면 그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래서 이 원칙을 지금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 ‘원칙을 버리자’라는 좌우명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 선교회 목회자들과 교제를 하면서 내 마음에 안 드는 목사님 몇 분이 계셨다. 이건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항상 저분들은 다른 쪽으로 가니까 목회 방향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분들과 대화도 안하려고 했었고 멀리 하려고 하는 경향이 지속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분들이 연세가 70이 넘으셔서 은퇴를 하셨다. 이 분들이 주변에서 생활하실 때 다른 분을 잘 섬기는 모습을 보게 됐다. 나는 이 모습을 보고 ‘나와 생각이 다른 분도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 섬김이 내 눈에 큰 감동을 줬다. 그리고 그분을 보며 예전에 가졌던 생각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분들이 겪었던 어렵고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목회가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었구나.’하며 깨닫게 됐다. 그래서 ‘원칙은 없구나. 우리가 정말 환경 속에서 또 그런 상황 속에 거하게 되면 이렇게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

Q. 나에게 가장 힘이 되는 성경구절

선교선을 운영하면서 항상 선교선에 오를 때마다 외치는 구호가 있다.

시편 23편 1~6절이다. 그 중에 첫 구절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이다.

내가 선교선을 처음 운행할 때 사람들이 다 만류했다. 선교선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낙도선교회는 어떤 계획을 세워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은혜로 함께하는 교회들, 성도님들이 있기에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300~400만 원 정도의 운영비가 들어가고, 7톤이나 되는 선교선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우리가 선교하는 입장에서 어떨 때는 물품이 풍족하게 넘칠 때가 있다. 이런 물품을 받다 보면 어떤 때는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좀 더 많이 왔으면, 좀 더 큰 것이 왔으면.’ 하지만 이런 생각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꼭 필요한 만큼 채워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또 그런 욕심을 버리고 갈 때 내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꼭 필요한 그만큼, 채워주신 것만큼 감사하고 만족하며 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사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내가 가장 의지하고 힘을 받게 되는 구절이 바로 이 구절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우리가 멈춰진 적이 없다. 하나님께서 항상 움직일 수 있게끔 인도해주셨다. 어떤 계획을 세워놓고 움직이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한 섬을 갈 수 있는 연료를 주시면 한 섬을 가고, 두 섬 갈 수 있는 연료를 주시면 두 섬을 간다. 하나님께서 항상 움직여 주시기 때문에 참 감사하다.

ㅣ세상의 시선

섬사람들의 친구, 섬 목회자들의 동역자
“선교는 미션이 아니라 사랑이다”

Q. 세상 사람들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은?

내 이름은 요셉이다. 그래서 어디를 가도 내 이름을 들은 사람들은 ‘목사님이겠구나.’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교회 장로님이겠구나.”라는 이야기를 한다.

나를 목사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섬사람들이 친구로 봐주기를 원한다. 그들과 함께 지내온 지 벌써 23년을 지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목회자가 아닌 그들이 필요할 때에 언제든지 불러줄 수 있는,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갈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싶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셨듯이 섬사람들에게 있어 항상 친구이자, 또 같이 섬에서 목회하는 분들에게는 동역자로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목사이지만 섬사람들에게 '친구'로 보여지기 원한다는 김요셉 목사.
목사이지만 섬사람들에게 '친구'로 보여지기 원한다는 김요셉 목사.

Q. 독자에게 한 마디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이다. 또 하나님의 일을 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동역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늘 선교팀과 사역할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한다. “선교는 미션이 아니라 사랑이다.” 미션이라는 것은 어떤 임무가 주어지고 그것이 마쳐지면 끝나는 것이다. 그러나 선교는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다. 선교는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 순간까지 이어질 것이다.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고, 하나님의 일은 반드시 사랑이 포함되어져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맡겨진 일이 잘되고 못 되고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얼마만큼의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고 그 과정 속에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렇게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맺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항상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교회를 섬기며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한다면 주님께서 우리를 참된 일꾼으로 삼아주신다. 그런 신실한 믿음 가운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시는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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