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아 기념 연주회를 열었다.

관객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한 공연장 앞. 연주회를 찾은 이들의 얼굴엔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하다.

박승현 / 공연 관람객

엄마가 공연 하는 것 보려고 왔어요 열심히 응원할게요

황애자 / 수원시 당수동

공연 할 때마다 봤었거든요 오늘 10주년이라고 해서 공연을 관람하게 됐는데 전혀 뒤처지지 않거든요 그리고 너무 목소리도 좋고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시각장애인을 등용해 악기 연주를 맡겼는데 이것이 바로 ‘관현맹인’제도이다.

“맹인 악사는 앞을 볼 수 없어도 소리를 살필 수 있기에,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종13년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전언이다.

세종대왕의 뜻을 이어받아 조선왕조 내내 이어진 관현맹인제도. 일제강점기에 명맥이 끊어졌지만, 2011년 3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협력해 ‘관현맹인전통예술단’으로 다시 태어났다.

10주년을 맞은 이번 공연에서는 관악합주 [여민락], 가곡 [태평가]를 비롯해 설장구 합주, 민요합창, 통일의 염원을 담은 [홀로아리랑]도 선보여 감동을 전했다.

최동익 단장 / 관현맹인전통예술단

(관현맹인제도가) 600년 동안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역사 속에 잠들어 있었는데 그동안 세상의 빛을 받아서 이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을 자라왔는데 앞으로는 우리(전통)문화를 통해 세상에 빛을 비추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유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의 예술혼을 담아 앞으로도 전 세계에 희망의 빛을 전하겠다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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