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학생들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하는 ‘줍깅’ 봉사 18일부터 이틀간 진행
권혁대 총장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줍깅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소망해"
50여 명 참여, 환경정화 활동 참가한 학생들 인근 식당 식사 할인권 제공

목원대학교(총장 권혁대) 학생들이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하는 ‘줍깅’(줍다와 조깅을 합성한 신조어)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목원대는 18~19일 대학 안팎에서 ‘줍깅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진행된 봉사에는 총동아리연합회 학생들과 권혁대 총장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18일 오후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진잠천에서 권혁대 총장과 학생들이 줍깅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오후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진잠천에서 권혁대 총장과 학생들이 줍깅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줍깅은 스웨덴을 중심으로 시작된 사회적 챌린지인 ‘플로깅’을 한국화한 환경운동이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locka upp)와 달리기를 뜻하는 영어 ‘조깅’(jogging)을 합친 말이다. 줍깅은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쓰레기를 주울 때 다리와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은 근력운동인 스쿼트나 런지와 유사해 조깅이나 등산보다 운동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권혁대 총장이 주운 쓰레기를 학생들과 함께 비닐 주머니에 담고 있다.
권혁대 총장이 주운 쓰레기를 학생들과 함께 비닐 주머니에 담고 있다.

목원대 학생들은 ‘스물과 함께하는 환경 지키기! 함께 줍깅!’이란 주제로 18일 오전 교내에서 청소 봉사를 진행했고, 오후에는 대학 인근 진잠천 일대 산책로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19일 오전에는 대학 주변 상가를 중심으로 줍깅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목원대 뒷산인 옥녀봉 등산로에서 줍깅을 진행할 예정이다. 목원대 총동아리연합회는 코로나19로 침체한 학교 주변 상인을 돕기 위해 인근 식당 등과 협약을 맺고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식사 할인권 등도 제공한다.

‘줍깅’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줍깅’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인상 총동아리연합회장(경영학과 4년)은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던 중 학생들이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다가 줍깅을 알게 돼 이번 봉사를 진행했다”라며 “봉사 후 제공되는 식사 할인권으로 대학 주변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줍깅을 함께한 권혁대 총장은 “줍깅을 통해 자신이 지나온 길이 깨끗해졌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좋다”라며 “큰 준비물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줍깅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지길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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