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중복음’ 휘호해 2,200여 교회에 기증한 고(故)정봉옥 장로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에 기증한 작품으로 유고전 열려
군산중동교회서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종표 목사, 군산중동교회)가 20일 군산중동교회에서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의 서예 유고전을 열고 감사예배와 기념식을 가졌다.

20일 군산중동교회에서 열린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에 서예 작품 70여점이 전시돼 있다.
20일 군산중동교회에서 열린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에 서예 작품 70여점이 전시돼 있다.

정봉옥 장로는 1989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순교사적지인 논산 병촌성결교회의 ‘66인 순교기념비’와 신안 임자진리교회의 ‘48인 순교기념비’ 건립 비문을 작성했다. 또 1990년 성결교회의 전도 표제인 ‘중생·성결·신유·재림’ 사중복음을 붓글씨에 담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2,200개 교회에 기증한 공로를 남겼다.

이번 유고전은 정 장로의 유언에 따라 유가족이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에 작품을 기증하면서 마련됐다.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고군산군도 섬 일대에서 24년간 전도하고 13개 유인도에 8개 교회를 세운 추명순전도사의 헌신적인 삶과 신앙을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추명순전도사기념관을 건립하고 있다. 정 장로는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의 사역을 소개한 기사를 읽고 감명을 받아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에 지난 1월 서예 작품을 기증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 장로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기증식이 늦춰졌고 건강에 차도가 없자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서종표 목사가 9월 11일 정 장로의 큰딸 정혜성 권사(온누리교회)에게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 장로는 기증식이 열린 같은 날 오후 소천했다. 향년 93세.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이 열린 군산중동교회에 산상수훈을 붓글씨로 적은 8폭 병풍이 전시돼 있다.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이 열린 군산중동교회에 산상수훈을 붓글씨로 적은 8폭 병풍이 전시돼 있다.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이 열린 군산중동교회에 성경필사본이 전시돼 있다.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이 열린 군산중동교회에 성경필사본이 전시돼 있다.

이번 유고전에선 붓글씨로 산상수훈을 쓴 8폭 병풍과 성경 구절과 찬송가, 독립선언문을 적은 작품 등 정 장로가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에 기증한 서예 작품 7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기증 작품 외에도 정 장로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작업한 성경 필사본을 비롯해 의재 허백련, 석전 황욱, 월담 권영도 등 조병규 장로(정읍 할렐루야교회)가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에 기증한 다양한 서예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군산중동교회에서 열린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 감사예배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군산지방 회장 신동호 목사(군산교회)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군산중동교회에서 열린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 감사예배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군산지방 회장 신동호 목사(군산교회)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유고전과 함께 열린 감사예배에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군산지방회장 신동원 목사(군산교회)가 ‘더 남긴 달란트’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정봉옥 장로님은 하나님이 주신 붓글씨라는 재능을 성실하게 활용하신 분이며 오늘 여기 전시된 작품들이 장로님이 더 남기신 달란트의 증거”라고 말했다. 또 “하나님 앞에서 결산의 시간을 맞았을 때 장로님처럼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는 우리가 되자”고 권면했다.

군산중동교회에서 열린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 감사예배에서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서종표 목사(군산중동교회)가 경과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군산중동교회에서 열린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 감사예배에서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서종표 목사(군산중동교회)가 경과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서종표 목사가 유고전을 열게 된 경과를 보고했다. 서 목사는 “섬 선교에 헌신한 추명순 전도사를 알리고자 교단 신문에 사역을 담은 기사를 실었는데 정 장로님이 보시고 작품을 기증하겠다는 연락을 주셨다”며 “큰 결심을 해주신 정 장로님과 유가족들에게 감사드리며 정 장로님의 섬김이 추명순전도사기념관 건립에 귀하게 쓰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군산중동교회에서 열린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 감사예배에 참석한 정 장로의 가족들이 내빈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군산중동교회에서 열린 ‘고(故) 놓은돌 정봉옥 장로 서예 유고전’ 감사예배에 참석한 정 장로의 가족들이 내빈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날 유고전에선 특별히 정 장로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정 장로의 장녀 정혜성 권사는 가족을 대표해 가 인사말을 전하며 “기증된 작품이 추명순전도사기념관 건립을 위한 수레바퀴가 되길 바라고 아버지의 글을 읽는 이들에게 성령님이 감동을 주셔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더 든든히 세워지지는 귀한 유고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고전은 11월 20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군산중동교회에서 두 달간 열린다. 전시된 작품들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교회에서 순회 전시를 거쳐 추명순전도사의 사역지인 고군산군도의 끝섬 말도에 건립 중인 추명순전도사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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