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전상민 기자

낡은 가방 속에 가지런히 정리되 있는 1850년대 미국에서 사용한 휴대용 성찬기.

오랜 시간이 흘러 녹이 쓸었지만 선조들의 손떼가 흑백사진처럼 남아 있는 1700년대 스코틀랜드에서 사용한 성찬 컵대.

전병 제작을 위해 방금 이용한 듯한 미국과 영국에서 사용한 100년 넘은 제작 도구들.

짧게는 20년, 길게는 400년이 넘었을 성찬기들은 지금보다 여의치 않았을 여러 상황들 속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을 지켰을 선조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삼일교회 진영훈 목사는 수년전부터 틈틈이 각 나라의 오래된 성찬기들을 수집했다.

수백년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성찬기들. 진목사는 평상시에 보기 힘든 귀한 성찬기들을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슈브갤러리에 상시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성찬식의 소중한 의미를 떠올리게 하고, 옛날 선조들이 지켰을 신앙의 모습을 통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진영훈 목사 / 전북 익산 삼일교회

오래된 성찬기 성찬의 역사와 지금 코로나라는 상황이 의미 상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개별 성찬기들도 중세시대의 콜레라나 패스트 이런 것에서 와서 개별 성찬기로 변화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또 한 번 코로나를 맞으면서 앞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공동체인 것을 어떻게 알아가는가 이 중요한 의미를 (알려야겠다)

코로나로 교회 방문조차 조심스러워 온라인과 현장예배를 병행하며 예배를 진행한지 3년째.

때론 나태해진 신앙의 모습을 발견 하고, 예배의 소중함을 점점 잃어가는 코로나 시대 속에 그 옛날 선조들이 사용한 성찬기들은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김미엘 / 경기도 안성

오래된 성찬기를 보니까 선조들이 했던 신앙생활의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 우리도 선조들처럼 힘든 시간 잘 극복했으면 좋겠어요

수백 년 전. 선조들이 그렇게 신앙을 이어왔던 것처럼 성찬기의 오래된 세월의 흔적들은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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