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송은주 기자

용인에 위치한 풍성한교회는 직접 만든 김치와 부침개, 떡볶이 등을 트럭에 싣고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교회였다. 마침내 단독 건물로 이전하는 데 성공한 풍성한교회 백중규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건물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며 “이제 교회가 할 일은 전도를 통해 예배당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도의 기회가 사라지자 반대로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오게 하는 전도 방법을 기도했다는 백 목사. 그러자 무료 나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행사 때 쓰지 못한 김치와 물품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백중규 목사 / 풍성한교회

지역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생활필수품들을 저희가 구입해서 그것을 사진으로 찍고 당근마켓이라는 앱에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가지러 오세요 하고 올리면 그분들이 그것을 보고 교회로 옵니다 교회로 오는데 그때 우리가 오시는 분들에게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최고 단계까지 격상했을 때도 사람들이 교회로 찾아오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 70명이 넘는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교회에 등록했다.

이은숙 사모 / 풍성한교회

오늘날에는 복음을 전하고 싶어도 복음을 전하면 욕먹을 때가 많아요 복음을 들고나가서 만왕의 왕 되신 예수를 자랑하면서도 우리가 을이 돼서 굽힐 때가 너무 많아요 그런데 찾아오는 전도 법을 통해 우리 예수님을 완전히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다는 거예요

인기가 좋은 제품을 나누는 날에는 하루에 많게는 100여 명까지 교회를 방문하고 있다.

홍성미 성도 / 풍성한교회

우연한 기회에 집에 세제가 떨어졌는데 당근마켓을 보다 무료 나눔이라고 나와있더라고요 저처럼 교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일단 물건을 받는 것도 좋지만 일단 교회에 온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해요

박혜미 성도 / 풍성한교회

무료 나눔을 통해 교회를 알게 됐지만 믿음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서 우연한 기회에 다니게 됐는데 교회를 다니게 돼서 너무 좋고 좋아요

음식을 만들어 지역 곳곳을 누비던 전도 트럭은 이제 폐지를 모으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폐지를 팔아 모은 액수는 지금까지 약 오백사십만 원 정도로 교회와 협력하고 있는 짐바브웨에 샘을 팔 계획이다. 

교회가 이전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파할 때 더 놀랍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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