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자들의 발을 씻겼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 세족식으로 오늘날까지 계승되고 있는데요. 

교회뿐만 아니라 캠퍼스에서도 세족식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그 감동의 현장을 장현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성경 요한복음 13장 8절의 내용에서 볼 수 있듯 제자에게 섬김의 본을 보인 예수 그리스도. 

백석대학교·백석문화대학교의 교수들이 예수의 길을 따르기 위해 학생들의 발을 씻깁니다. 발등에 조심스레 물을 끼얹고 닦다 보면 학생들의 어색함은 어느덧 고마움으로 바뀝니다. 양 대학 교목실이 준비한 세족식 현장, 세족식 후 교수와 제자들은 서로를 위해 기도했고, 세족의 의미를 돌아봤습니다.

[임유진 목사 / 백석대학교 교목]

여러분에게 필요한 마음이 예수님의 나눔과 섬김의 마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그 마음을 가슴에 품고 학생들의 발을 교수님들이 직접 닦는 세족식을 함께 하려고 합니다

[기자]

캠퍼스 세족식의 이유, 교수들부터 예수 사랑을 실천하고, 그 사랑을 학생들에게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김홍진 목사 / 백석대학교 교목]

우리 대학은 전통적으로 세례식을 지금까지 봄 학기에 항상 해왔어요 예수님의 희생 섬김 사랑 이 모습을 세족식을 통해서 교수님이 학생들을 세족하면서 그 의미를 우리가 전해주고 있습니다 

[기자]

기꺼이 무릎을 꿇고 발을 닦아준 정성,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닿았습니다.

[강정현 /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1학년]

세족식이라는 게 유치원 때 받아보고 한 번도 받아보지 않았는데 대학교 와서 세족식이라는 걸 받아볼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이번 세족식을 통해서 교수님들의 사랑을 정말 진심으로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기자]

백석대·백석문화대는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만큼 학생들에게 기독교 정신의 실천을 강조합니다. 백석학원 설립자이자 백석대 총장인 장종현 목사는 학생들에게 예수 닮기를 권면해 온 바 있습니다. 

[장종현 총장 / 백석대학교]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져야 너와 내가 함께할 수 있어요 너와 내가 함께할 수 있는 것은 보혈의 십자가를 자기가 질 수 있는 사람이 백석인 오직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고 서로 돕고 서로 의지하며 끝까지 신의를 지켜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더욱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자]

양 대학 교목실은 설립 정신에 기반해 학부마다 전담 교목을 배치하는 교목담임제를 이어오는 등 캠퍼스 복음화를 위한 진지하고도 파격적인 시도를 이어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캠퍼스 복음화 사역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이번 학기 초 교직원 예배 당시 백석대 강인한 교목부총장은 “대학보다 더 큰 선교지는 없다”며 2025년까지 백석문화대는 30%, 백석대는 40%의 기독교인 비율을 달성하겠다는 ‘학원복음화 2024/3040’ 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특히 비전이 단순한 목표에 그치지 않도록 교목실은 일주일에 두 번, ‘화목우주선’이라는 이름으로 캠퍼스 노방전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교수부터 예수를 닮고자 노력하는 세족식, 사랑으로 닦인 제자들의 발이 예수 향기를 이어가며 세상을 누비길 기대합니다. CTS뉴스 장현수입니다.

영상취재 엄태훈

영상편집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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