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관련 7명 추가 확진…총 15명  

반석교회에서도 8명 확진 판정

방역 당국 "경각심 갖고 철저한 방역수칙 지켜야"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경기도 고양시 기쁨153교회 모습.  (자료 출처 : 네이버 지도)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경기도 고양시 기쁨153교회 모습. (자료 출처 : 네이버 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 이어 경기도 고양시에서도 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5일부터 7일 오전까지 경기도 고양지역 교회 2곳과 관련해 총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정오 기준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기쁨153교회 사모가 첫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하루 뒤인 5일 목회자와 자녀 등 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교인 3명과 직장 동료 6명, 자녀의 학교 친구 1명 등 총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에서도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반석교회 관련 확진 중에는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포함되어 있어 방역 당국이 해당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기쁨153교회의 경우 지난 2일 예배에 총 14명의 교인이 참석했는데 교회가 위치한 지하 1층 창문 및 환기 시설이 미흡했고, 예배 후에는 함께 모여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석교회 역시 예배 후 식사를 같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교회 내 소모임 제한조치를 해제한 지 2주 만에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유사한 사례들이 계속 나올 경우 또다시 제한 조치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대다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지만,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종교 행사 중 마스크를 절대 벗으면 안 되며 식사와 찬송, 소모임을 하지 말아주실것을 요청한다"며 교회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다음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요청사항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주말 종교행사, 하계 수련회 등 여름철 종교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길 바라며, 부득이하게 종교행사를 실시할 경우에는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되 ▴ 2m 거리두기 ▴ 노래도 합창이 아닌 반주로 대신하고 ▴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종교 행사 전·후 식사 제공이나 소모임은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드린다.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한 코로나 19 대응지침 자료. 왼쪽은 '유증상자 10대 수칙', 오른쪽은 '일반국민 예방행동 10대 수칙'.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한 코로나 19 대응지침 자료. 왼쪽은 '유증상자 10대 수칙', 오른쪽은 '일반국민 예방행동 10대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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