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금지면, 지난 집중호우로 5개 마을 200여 가구 침수피해
전주시온성교회 2천5백여 만원 상당 구호물품 전달

구호 키트가 출발하기 전  수해민들에게 실질적 도움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기도하고 있다.
구호 키트가 출발하기 전 수해민들에게 실질적 도움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길 기도하고 있다.

전주시온성교회(황세형 목사)는 집중호우로 수해피해를 입은 남원 금지면 주민들에게 2천5백여 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전북 남원시는 지난 8월 7일부터 사흘간 500mm가 넘는 집중호우와 섬진강 물을 막고 있던 제방이 무너지면서 5개 마을 20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어 농경지, 도로·하천, 주택 등 많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물에 젖은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빼내고 밀려들어 온 토사를 제거하는 등 복구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잠잘 곳, 먹을 식량 등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도움이 절실한 주민들에게 전주시온성교회는 쌀, 라면, 세면도구 등을 담은 사랑의 키트 230 박스, 2천5백여 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남원 금남교회(강명훈 목사)에 전달했다. 

황세형 목사가 쌀, 라면, 세면도구 등 생필품과 전주시온성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담은 사랑의 박스를 차량에 싣고 있다.
황세형 목사가 쌀, 라면, 세면도구 등 생필품과 전주시온성교회 성도들의 마음을 담은 사랑의 박스를 차량에 싣고 있다.

전주시온성교회 황세형 목사는 “수해현장에 직접 다녀와 보니 너무나 피해가 크고 참담한 모습이었다. 이럴 때 교회가 그들을 돕고 섬기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 “수해현장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중요한 것은 신속한 전달이라고 생각한다. 가서 보니까 아직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식사도 못하는데 긴급 필요한 물품들을 사랑의 박스로 230박스 준비했다. 아무쪼록 그곳에 주님의 사랑이 잘 전달되고 어려움 속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랑의 박스를 전달받은 금남교회 강명훈 목사는 “전주시온성교회에서 찾아오셔서 물품도 전달해 주시고, 함께 땀 흘리며 격려해 주셔서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며 금남교회가 이 일을 통해 더 아름답고 든든하게 서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강 목사는 “수해를 당하고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복구해야 할지 막막하고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복구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고, 또 전혀 알지 못하는 분들까지 소식을 듣고 찾아와 격려와 위로를 하시며 기도해 주시고, 복구에 힘을 모아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이런 과분한 은혜를 받아도 되나 생각될 정도로 감사한 한주였다”며 울먹였다. 

또 수해 피해를 입고 맞이한 지난 주일에는 “바닥에 깔판을 깔고 간단히 예배드렸다. 힘든 가운데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에게 이 어려움이 우리를 망하는 것이 아니라 다 깨끗하게 하고 새로운 걸로 채워주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고 함께 힘을 내자며 서로를 격려했다”고 전했다.  

전주시온성교회로부터 전달받은 사랑의 박스를 금남교회 강명훈 목사(맨 오른쪽)가 옮겨받고 있다.
전주시온성교회로부터 전달받은 사랑의 박스를 금남교회 강명훈 목사(맨 오른쪽)가 옮겨받고 있다.

전주시온성교회는 오는 20일, 역시 이번 집중호우로 큰 수해피해를 입은 남원 송동면 지역을 찾아 사랑의 박스를 전달하고 피해 주민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70교회에 각 50만 원씩 3천5백만 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섬김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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