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왕 권사님에서 말씀만 따르는 목회자의 사명으로
오직 말씀으로 초신자 키우는 목회로 개척 1년 만에 백 명으로 부흥
갈등문제연구소 중부본부장 취임하며 '세상 밖 목양' 꿈꾸는 정영애 목사

'정 군(남자를 부르는 호칭)'이란 별명을 가진 정영애 목사는 말씀과 기도가 넘치는 에너지의 비결이라고 고백한다.
'정 군(남자를 부르는 호칭)'이란 별명을 가진 정영애 목사는 말씀과 기도가 넘치는 에너지의 비결이라고 고백한다.

전도왕 권사님, 뒤늦게 하나님의 사명을 받아 목회자가 되었다!
2011년 단 3명의 성도로 개척된 우리사랑교회가 눈부신 부흥을 이루며 온전한 예배와 교제가 있는 신앙공동체로 성장했다. 그리고 2020년, 정영애 목사는 사회와 교회를 잇는 다리가 되기를 꿈꾸며 갈등문제연구소를 개소하고 중부본부장으로 취임했다. ‘교회는 신생아실이고 중환자실이다’라며 영혼구원에 목숨 걸고 나아가는 정영애 목사… 그녀의 삶과 사역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ㅣ삶의 시선 

교사, 공무원 등 직장인 신분에도 평신도 사역에 열심
하나님 말씀에 대한 궁금증으로 신학교 진학
목사님들 도와 제자 교육에 헌신하던 중 교회 개척

전도사 시절 청년들과 함께 만든 Success 찬양집회와 신학대학원 졸업식에서의 정 목사
전도사 시절 청년들과 함께 만든 Success 찬양집회와 신학대학원 졸업식에서의 정 목사

Q. 전도왕 권사에서 목회자로 어떻게 부름을 받게 되었나?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몸이 약해서 시골에 있으면 아이들한테 맞고 꼬집힌다고 엄마가 그냥 교회에 업어다 놨다. 우리 엄마는 예수도 모르고 그냥 교회에서 놀면 착하게 살 수 있고 예쁘게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러신 것 같다. 하지만, 엄마가 나를 교회로 업어다 놓은 게 평생 교회에서 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보통 목회가 부름을 받아야 하고 험난한 길이라고 하는데 나는 자연스럽게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교사와 시청 공무원 생활을 하며 그 때도 참 열심히 평신도 사역을 했다. 매주 제천과 청주를 오가며 새벽까지 주보 접고, 반주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렇게 평생 교회에서 살며 평신도 사역을 하면 할 수록 말씀을 사모하게 되었고, 시댁에 4형제가 교단이 다른 목회자이다 보니 신학적인 부분이 더욱 궁금해져서 신학교를 가게 됐다. 신학교에서 공부도 했고 교사를 했던 경험도 있다보니 자연적으로 신학교 강의도 하고 본교회에서 성경대학 강의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사역하면서 공부를 한 게 있으니까 목사님들 요청에 따라서 "이 교회 가서 좀 도와라" 그러면 낮이고 밤이고 힘든 줄 모르고 가서 열심히 도왔다.
사역 자체가 너무 재밌었고 사역 자체가 내 힘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사역하던 중 치유와 돌봄이 필요한 성도들을 만나 그들의 요청으로 지금의 우리사랑교회를 개척하게 됐다.

ㅣ사역의 시선

개척교회에서 부흥하는 신앙공동체로!
사역의 방향은 오직 말씀과 전도
갈등문제연구소는 세상 밖을 향한 또 다른 목양

우리사랑교회는 청년 3명으로 개척해 창립 1주년 때 102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폭발적인 부흥을 이뤄냈다.
우리사랑교회는 청년 3명으로 개척해 창립 1주년 때 102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폭발적인 부흥을 이뤄냈다.

Q. 요즘에는 개척을 해도 교회가 성장하는 일은 드물다. 우리사랑교회는 어땠나?

우리 교회는 청년들 세 명으로 시작했다. 그때부터 기도하기 시작했고 기도함으로 말미암아 우리 사랑교회는 성장하게 되었다. 기도의 역사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1년에 102명까지 부흥했다. 창립 1주년 예배... 그때의 감격은 다 말할 수가 없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부흥시켜 주셔서 올해가 우리사랑교회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교사세미나(서원경교회)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정 목사
교사세미나(서원경교회)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정 목사

Q. 그런 놀라운 부흥을 어떻게 이루었다고 생각하는지?

내 사역의 방향은 말씀과 전도이다. 무차별적으로 전도하고 또 가르치고… 그 당시에는 개척했기 때문에 성도는 없었지만, 교회 권사님 장로님들 모아 성경대학을 시작했고 신학생들과 함께 신학교 강의도 했다. 그렇게 우리 교회의 처음 시작은 성경대학이었다.

그리고 나의 신념 중 하나는 목사도 반드시 전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사이기 전에 하나님 자녀이고 성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무차별적으로 전도했다. 내 발이 닿는 곳은 무조건 전도지로 여겼다.
사우나, 미용실, 시장... 우리교회 성도 3분의 2는 담임목사가 전도했다고 할 정도로 지금도 열심히 전도한다.
담임목사가 열심히 전도하니까 성도들도 열심히 한다. 쉼 없이 전도하고 또 전도할 때 너무 행복하다. 그것이 대견하고 행복해서 이 사역을 계속해나가는 것 같다.

우리사랑교회의 특징 중 하나는 '청년이 많은 교회'이다. 교회 앞에서 버스킹(거리 공연) 찬양을 하고 있는 청년들
우리사랑교회의 특징 중 하나는 '청년이 많은 교회'이다. 교회 앞에서 버스킹(거리 공연) 찬양을 하고 있는 청년들

Q. 우리사랑교회는 복음의 신생아가 많은 '인큐베이팅 목회'로 유명하다. 초신자들을 어떻게 돌보고 있는지?

우리 사랑교회는 처음 개척할 때부터 신생아실이요 중환자실이라고 선포했다. 마태복음 1장에 보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니라' 딱 선언을 한다. 교회는 낳고 낳고 낳는 것이라고 마태가 선언하는 것이다.

나는 기존 권사님 집사님들을 많이 안 받았다. 가끔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거의 신생아실, 즉 초신자를 가르쳐서 아주 건강하게 키우는 교회를 목표로 목회 해왔다. 자유로움 속에서 한 영혼씩 신생아실에서 키워서 나가는 모습은 너무 행복하다.

또 우리 교회에는 상처 받고 교회를 떠난 중환자들도 많이 온다. 그들이 와서 한 6개월만 지나면 변화가 되고 또 치료 받는다. 특히 금성치예배, 즉 금요성령치유집회 할 때 많은 역사가 일어난다.

나는 특별한 거 없이 그저 말씀 가르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데 구석구석 눈물 바다가 되고 또 찬양하며 눈물흘리는 성도들을 보면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이 살아 역사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부산대 창설하셨던 윤인구 박사님이 그러셨다. "교육은 또 목양은 저 길거리에 버려진 돌멩이에 혈맥이 흐르게 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은 길거리에 버려진 돌멩이와 같다. 그들에게 예수의 보혈이 흐르게 해주면 저절로 변화된다. 우리가 잔소리하고 뭘 가르치고 하기 전에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생명만 흐르게 해 주면 변화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한 영혼이 살아나게 되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우리사랑교회는 다음 세대를 키우기 위해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매달 30만 원의 학원비를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우리사랑교회는 다음 세대를 키우기 위해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 매달 30만 원의 학원비를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Q.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 중부본부를 개설하고 본부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설립 배경과 방향은?

지금 청소년 기독교인들이 전체 청소년의 3%도 안 된다.

그들을 교회로 데려올 방법을 찾다가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학원에 다니게 하려고 매달 한 학생 앞에 30만 원을 줬다. 그런데 코로나가 장기화하자 여기저기서 지원 받던 장학금을 일회성으로 밖에 받지 못했다.

지난해 갈등문제연구소 대표님을 만나 청소년 장학금에 대한 고민을 나누던 중에 내가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여러 이력이 맞아 지역본부장을 제안 받게 되었다. 갈등문제연구소를 통해 수익이 창출되면 장학재단과 연계해 운영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중부본부장을 맡게 되었고 이제 개소한지 3개월 됐다.

그렇게 시작된 갈등문제연구소 사역이 본격적으로 공부하며 준비하다 보니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의 사역이 '목양'이라면 사회에 나가서 갈등을 풀어 화해를 이끄는 세상 밖에서 할 수 있는 '목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사역은 사람의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들의 필요를 들어 주는 것이다. 완전히 100% 해결한다는 해결사라기보다는 예방 차원과 완충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지금도 도 교육청에 조정위원으로 나가는데 교사였던 경험을 살려 선후배들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복음도 증거 할 수 있다. 갈등연구소 자체가 시작은 장학재단 때문이었지만,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복음 사명 감당하는 데에 텃밭이 되는 것 같다.

참 좋은 기회라서 기대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ㅣ생각의 시선

열정의 원천은 오직 기도
기도는 위로부터 공급받는 하나님의 능력
지식도 책도 아닌 말씀으로 새롭게 변화

뜨겁게 예배 드리는 우리사랑교회 성도들
뜨겁게 예배 드리는 우리사랑교회 성도들

Q. 목사님의 별명이 '정군'이라고 알고 있다. 그만큼 항상 힘 있는 목회를 하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

목사님들이 나를 보고 '정군'이라고 부르고 '소머즈'라고 부르고는 했다. 그런데 내 열정의 원천은 소머즈의 힘도 아니고 남자의 힘도 아닌 기도에서 나오는 것 같다.
기도는 위로부터 공급받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기도 없이는 이 사역을 하루도 감당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거의 365일 매일 기도하고 쉼 없이 교회가 기도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어떤 지식도 힘도 아닌 기도로 인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사역하는 것이다. 그 열정에서 하는 거지 다른 건 없다.

Q.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나는 지금까지 10년째 사역이 거의 말씀이다. 나도 신학교를 네 군데, 대학원을 네 군데를 다녔어도 지식도 어떤 책도 아닌 말씀 때문에 변화가 됐다. 거기서 물론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결국 성경 주해 하다가 원서를 번역하다가 진짜 하나님을 만났다. 그때 말씀으로 뜨거워 지던 것은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말씀으로 채움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 말씀 외에는 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다.

ㅣ세상의 시선

세상과의 갈등 앞에 하나님의 백성임을 기억
나의 꿈은 무리가 아닌 참제자를 만드는 것
다음세대에게 정확한 예수님 알려주는 것이 사명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 박철곤 대표와 중부본부장 정영애 목사가 위촉장을 함께 들고 있다.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 박철곤 대표와 중부본부장 정영애 목사가 위촉장을 함께 들고 있다.

Q. 요즘 세상과 교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그동안 오프라인 예배로 전통적인 예배만 드렸던 우리가 이제 시대를 읽어야 한다. 계시록의 메시지는 시대를 읽고 잘 대응하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성도들의 신앙생활은 '예수 영접하면 구원받는다'까지만 간다. 영접만 가는 것이다.
하지만 성도라면 반드시 영접해야 하고 수용하고 간직해서 대응까지 가야 한다. 영접, 수용, 간직, 대응을 하는 것이 성도의 삶의 표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사람들의 갈등을 내가 수용할 수 있으려면 말씀을 붙들고 더 큰 은혜를 가져야 한다. 지탄받는다고 실족하고 남들을 정죄할 필요가 없다. 더욱 큰 은혜로 뛰어넘어 그들을 끌어안으면 된다.
지금 교회에 대한 불신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그 불씨를 끌 방법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삶으로 보여주는 증인 된 삶을 살아야 한다.

에스겔 3장에 말씀을 먹으라고 한다. 이것은 책을 씹어먹으라는 것이 아니라 체질화하라는 것이다. 생각을 기도로 언어화시키고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체질화가 된다. 체질화가 되면 저절로 삶 속에서 말씀으로 사는 삶이 증명될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말씀이 체질화가 되고 압도적인 은혜로 뛰어넘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자신은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며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자신은 하나님의 도구일 뿐이며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린다고 전했다.

Q. 앞으로의 비전은?

나의 꿈은 늘 그렇지만 성경 가르치는 것이다. 그저 성경을 많이 보급하고 가르쳐서 정말 주님의 참 제자, 무리가 아닌 제자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나의 목회 방법이고 앞으로의 모든 비전이다.

두 번째는 성도 하나하나를 예수님과 직접 일대일로 기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직접 전화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전화 못 걸면 휴대전화가 쓸모없지 않나? 휴대전화는 전화를 하지 않으면 쓸모 없는 것이다. 성도들이 예수님과 모두 일대일로 통화하며 영접하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또 다음 세대에게 예수님을 정확히 알려 주고 영접할 수 있고 간직하고 수용하고 세상에 대응해 나갈 수 있는 데까지 성숙한 성도 만들어 드리는 것. 그것이 나의 비전이자 간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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