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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관계연구소장 변상규 교수 가정 세미나가 지난 5월 3일 대전 주우리교회(이황규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행복한 가정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변상규 교수는 건강한 가정의 척도는 가족 간에 건강한 대화라는 것을 강조하며 ‘몸과 마음과 가정은 동일하며 부부가 건강해야 자녀가 건강할 수 있고 부모의 긍정적 피드백의 반복은 부모만큼 자녀에게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람은 받은 것만큼 다시 나눠주게 되어 있다’며 ‘사랑받으면 사랑을 주고, 무관심을 받고 자라면 무관심을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변교수는 성경적인 행복한 가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행복한 가정이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연약하며 미숙한 모습을 인정하며 살아 가야’하며 그런 중에도 하나님을 찾고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통해 우리의 가정이 믿음으로 하나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신약 시대에서는 이런 믿음 뿐만 아니라 사랑과 인격으로 서로를 품어야 할 것’을 말하는데 ‘가족도 우리의 이웃’이라며 하나님의 형상인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결국 ‘가족간에 사랑과 관계의 문제를 건강하게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가 끝나고 변상규 교수를 만나 심층적인 인터뷰를 나눴다. 첫 질문으로 최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서 질문했다. 변교수는 인간성이 상실된 이번 범죄를 보면서 인간을 가장 인간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감정이 바로 공감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통에 대해서 공감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즉 입장바꿔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의 시선에서 본 사랑받지 못한 어린 시절을 가진 사람들은 ‘기계적인 사고가 많아지고 공감 능력이 결여된 일종의 교육 실패’라고 지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허물어지고 있는 가정환경과 최근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 교회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변교수가 말하는 신학에서 말하는 공감의 기본 정의는 바로 ‘역지사지’이다. 우리 사회에서 결여된 공감을 교회가 공감캠페인을 일으켜 보완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목회자와 사모, 사역자들이 반드시 기독교 상담학을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그 이유를 ‘상담이란 약한 측면을 공략하여 회개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며 ‘교회는 죄악에 대한 선포와 함께 공감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코로나 19에 직면한 우리 사회에 대한 질문이다. 변교수는 인간은 친밀함의 표현이 스킨십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가족들의 늘어난 시간을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얼마나 공감과 교류가 없었는지를 지적했다. 여기에 교회가 교감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야하며 성도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교회에 나가 점검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교수는 목회를 다른 측면에서 설명하면 그 자체가 거대한 집단 상담이자 치유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변교수는 교제가 아닌 문화적 혜택과 교류만 원하는 성도들이 늘어난 현실에 대해서 안타까워했다. 교회는 복음의 핵심이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복음 전하기를 해야 하며 숫자와 건물 크기가 아닌 진정한 하나님과의 교제와 성도간의 교류로 본질 찾기를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300명이 넘으면 상담가를 고용하는 복음주의 미국교회의 사례를 말하며 소외되어가는 우리 사회에서 한 사람을 향해서 깊이 있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의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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