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 홀 선교사가 세운 인천기독병원 
개원 100주년 맞아 로제타 홀 기념관 개관  
4일, 감사예배 및 축하 행사 가져 
환우와 직원 함께한 성경 필사 봉헌식도 가져  
 

의료와 교육, 사회봉사 등으로 조선에 복음을 빛을 비춘 로제타 홀 선교사. 1921년, 로제타 홀 선교사가 세운 인천부인병원이 전신이 된 인천기독병원(장창균 병원장)이 올해 개원 100주년을 맞이했다. 

인천 중구 답동에 위치한 인천기독병원 @출처=인천기독병원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인천기독병원은 개원 감사예배와 지난 6월 문을 연 로제타 홀 기념관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인천 중구 답동에 위치한 로제타 홀 기념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을 비롯해 정연수 감독(중부연회), 안정균 감독(충북연회), 김두범 목사(본부 교육국 총무), 김성복 목사(꽃재교회), 배준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 4일, 인천기독병원 10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기독병원 개원 100주년 감사예배 및 로제타 홀 기념관 개관 축하행사에서 컷팅식을 진행하고 있는 참석자들 (사진 좌측부터) 인천기독병원 원목실장 강경신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충북연회 안정균 감독

감사예배에서 이철 감독회장은 ‘긍휼을 원하신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내 아픔처럼, 내가 겪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바로 긍휼인데, 초기 선교사님들은 미개한 조선과 조선사람들을 향해 긍휼의 마음을 품고 헌신하며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 의료 다양한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세웠지만, 그들이 남겨준 가장 귀하고 중요한 것이 있다면,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보여주고 실천한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감독회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긍휼한 마음이 필요하다. 긍휼이 없어지면, 교만과 위선이 가득해질 것이다. 기독교 역사 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긍휼을 베푼 선교사들을 잊지 말고 기억하며, 아름다운 삶으로 보여주며 믿음의 후손들이 되자”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긍휼을 원하신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이어 나라를 위해, 감리교회를 위해, 로제타 홀 기념관과 인천기독병원을 위해 특별 기도하고, 숭의교회 이선목 목사가 작사, 작곡한 <하나님의 선물, 로제타 홀> 노래를 함께 부르며 의료선교사의 숭고한 헌신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별히 인천기독병원 원목실은 개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직원과 환우들을 대상으로 성경 필사를 진행했다. 원목실장 강경신 목사는 “성경 필사를 하면서 인천기독병원 100년 사료집과 해외의료선교 자료집을 집필하게 하셨고, 인천기독병원 내 예배실을 리모델링했으며, 로제타 홀 기념관을 개관하는 등 놀라운 역사가 있었다”라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드리며, 의료 선교 기관으로 인천기독병원이 지역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2권의 신.구약 필사 성경 봉헌식을 가졌다.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병원 직원과 환우들이 참여한 필사성경. 인천기독병원 강경신 목사는 2권의 성경을 중부연회 정연수 감독에게 전달했다.

한편, 인천기독병원은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일 문을 연 로제타 홀 기념관에는 로제타 홀 선교사의 일대기와 선교 여정, 남편 제임스 홀과 결핵 퇴치에 힘쓰며 크리스마스 씰을만든 셔우드 홀 등의 선교 사역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또한 1920~30년대 사용한 의료기기와 의료품 등 한국 근대 의료사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해 운영된다.

(사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로제타 홀 선교사, 인천기독병원, 로제타 홀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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