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청장년연합회, 미자립교회 섬김사역
6년째 이어진 교회 시설 보수 및 정비
코로나가 오히려 기회, 미자립교회 사역 활발

코로나로 교회와 연합회 등 많은 사역이 중단됐다. 이러한 가운데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자립교회(비전교회)를 찾아가 일손을 돕는 이들이 있다.

인천 강화도에 위치한 화정감리교회
인천 강화도에 위치한 화정감리교회

인천 강화도에 자리한 화정교회. 교회 건물 곳곳이 노후됐지만, 수리할 여건과 여력이 되지 않아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다.  올해 초 화정교회로 부임한 목은균 목사는 "부임했을 때 성도가 2명 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교회와 사택에는 비가 새고 있었다. 아내와 조금씩 교회 구석구석 손을 보고 있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 어느곳보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던 화정교회의 소식을 듣고 든든한 지원군이 찾아왔다. 바로 감리회 중부연회 소속 청장년선교회가 시설 보수와 기술 지원을 위해 화정교회를 방문한 것. 전기 배선 공사와 LED등 교체, 페인트 작업까지. 숙련된 전문가는 아니지만 화정교회를 찾은 20여 명의 청장년들은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청장년선교회 표현우 회장은 "재정이 부족한 교회, 인력이 부족한 교회들을 찾아다니면서 큰 기술은 아니지만 몸으로 때워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수년 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6년째 이어 온 청장년선교회 미자립교회 봉사는 코로나를 맞아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설비 보수뿐 아니라 교회 이전 시 이사 돕기, 인터넷 방송을 위한 설비 구축 등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모양으로 미자립교회를 섬기고 있다.   

내리교회를 출석하는 김래형 권사는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미자립교회를 와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라며 "작은 일이지만 이를 통해 미자립교회 목사님이 힘을 얻고 변화된 교회 모습에 기뻐하는 성도들을 보면서 너무 보람되고 귀한 일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정교회 목은균 목사는 "청장년 분들의 섬김으로 교회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희망과 소망을 품게 됐다"고 말하며 "도움을 받은 만큼 열심으로 성도들을 섬기며 주님의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감리회 청장년선교회 중부연회연합회가 나눈 섬김의 현장. 그 작은 땀방울이 미자립교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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