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선수에서 개척교회 목회자가 되기까지
숱한 어려움과 고난에도 11년의 목회 이어가
전도로 거듭난 성도들을 보며 '하나님의 이끄심' 발견

비기독교인 집안에서 태어나 실업 팀에서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던 윤철희 목사는 부상 등으로 선수 생활의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에 예수님을 깊이 체험하고 영접한 윤 목사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이후 3년 만에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한 윤철희 목사는 아내와 함께 마련한 2천만 원으로 경산시 진량읍에 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주일학교 부흥과 체육대회 활동, 토스트 전도 등 다방면로 이뤄진 전도 활동을 통해서 받은 기쁨과 은혜, 개척교회의 성장과 아픔 등 다양한 간증거리를 가진 윤철희 목사를 만나봤다.

ㅣ삶의 시선

태백 황지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운동에 소질 보여
술과 운동으로 지친 인생이 예수님 만나 변모
비기독교 집안 전도하고 레슬링 선수에서 목회자로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가 인터뷰에 앞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가 인터뷰에 앞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Q. 목사님의 유년기는?

고향이 강원도 태백 황지이다. 아버님의 직업은 광부였다. 유년기부터 운동에 소질이 있던 나는 중학교부터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레슬링을 시작했다. 전국대회 입상도 하고 체육 대학교에 입학했고, 실업팀에서 입단해 레슬링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태백시에서 태어나 꾸준하게 운동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그래도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국가대표가 돼서 정말 국제대회 나가서 메달을 따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운동을 했다.

Q. 신앙을 가진 계기는?

원래 집안이 비기독교에서 자랐다. 운동을 하면서 잦은 합숙훈련과 훈련양이 많은 레슬링 선수 생활이 굉장히 힘들었다. 구타를 많이 당하면서 탈선한 삶을 살기도 했다. 한 번도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교회를 나간 적이 없다. 그 전까지 나에게 전도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는데 대학에서 같이 방을 썼던 1년 선배가 기독교인이었다. 그 선배를 통해서 기독 동아리에 들어가게 됐다. 그때는 큰 믿음은 없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도 실업팀에서 허리를 다치는 등 극한의 상황에 내몰렸다. 몸과 마음이 지치자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출석한 목사님의 안수 기도를 받았다. 성령 체험까지 경험했다. 그때를 계기로 완전히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레슬링 실업 팀에서 활동하던 윤철희 목사
레슬링 실업 팀에서 활동하던 윤철희 목사

Q. 늦은 나이에 목사님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그때에 받은 은혜가 너무나 컸다. 사실 예수 믿기 전에는 나의 인생 1순위는 술이었다. 술과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평생 술을 못 끊을 줄 알았고 평생 친구 등 인간관계를 끊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니까 술을 끊었다. 이후 내 안의 어두운 마음들이 회복되어졌다.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정말 하나님을 위해서 한 번 살아봐야겠다'라는 다짐을 했다. 또 주님께서 나를 부르신 목적이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러던 중에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그때 실업 팀을 그만두고, 1997년도에 신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Q. 운동선수에서 목회자의 길로 전향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신학교를 가겠다고 하니 교회 목사님도 염려했다. 사실 평신도 3년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꾸준하게 교회를 나가지 못했다. 합숙 훈련 등으로 1년에 절반은 타지에 있었기 때문에 교회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신학교를 가겠다고 하니까 주변의 우려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나의 진심을 느꼈던 목사님과 성도들의 응원과 기도로 신학교에 들어갔다. 평생 운동만 했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기초가 없었다. 그래서 신학과 공부에 대한 커다란 벽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 여느 운동 선수처럼 목표의식이 엄청나게 강한 나였지만 신학교 2학년 때는 포기까지 생각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지금 나의 아내를 이어주셨고 그녀의 격려와 도움으로 신학을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와 가족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와 가족

Q. 목사님의 가정은?

첫 교육 전도사로 사역한 곳인 순복음범천교회 청년부 소속이었던 아내를 만났다.  2년 간 교제 후에 결혼하고 지금은 4명이 한 가정을 이루었다. 가부장적인 모습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내나 우리 자녀들이나 하나님께서 건강하게 잘 가정을 돌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윤철희 목사가 토스트를 굽고 있다.
윤철희 목사가 토스트를 굽고 있다.

ㅣ사역의 시선

2천만 원으로 연고 없는 경산 진량에 교회 개척
전국생활체육대회에서 씨름 우승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려
행복한순복음교회, 성장과 어려움 겪으며 11년간 진행

Q. 대구에서 교회를 개척한 이유는?

포항 안디옥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3년동안 사역하면서 개척에 대한 소망이 있었다. 결국 2010년에 경산 진량에 한 건물에서 개척을 하게 됐다. 개척 자금은 2천만 원이었다. 외부의 도움을 받지 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산으로 개척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하나님 보내주신 곳이다 생각하고 교회를 세웠다. 그러던 중에 경산 진량에 보증금 1,500만 원에 월세 35만 원으로 교회를 세울 수 있었다.

Q. 연고 없는 지역에서 어떻게 사역했나?

아는 사람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 운동선수였던 점을 활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진량에는 '자인단오제'라는 큰 행사가 있다. 진량읍 씨름 선수 모집 현수막을 보고,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전화로 신청했다. 대구대학교 시험장에 나갔더니 '한가닥' 했던 분들이 많이 있었다. 씨름 동아리에서 가입하고 교제의 장을 넓혀갔다. 그리고 자인단오제 중년부에서 우승을 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첫 자인단오제 우승과 함께 2년 후에는 전국생활체육대회에서도 우승을 하게 됐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그날 대회에서 우승을 결정짓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장면이 전국에 전파에 퍼져나갔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귀한 일이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다. 동네 동장부터 씨름 관계자까지 많은 이들과 알게 되었다. 나중에 예배에 참석한 분들도 있었다.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는 2017년 전국생활체육대회에서 씨름 우승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는 2017년 전국생활체육대회에서 씨름 우승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윤철희 목사가 씨름대회에서 수상한 트로피
윤철희 목사가 씨름대회에서 수상한 트로피

Q. 개척과 성장? 

교회 건물 앞에 한 아파트가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주일 학교 아이들이 많이 왔다. 많게는 30명까지 모였다. 늘어나는 아이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1층에서 후에는 총 3층을 더 임대했다. 건물주가 '월세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걱정했지만 월세가 밀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주일학교의 부흥을 시작으로 부모들이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조금씩 성장했다. 주일학교와 예배, 성경공부 등 그때에는 즐겁고 행복했다. 젊은 가정과 아이들이 있다 보니까 밝고 활기찬 분위기였다.

Q. 교회 이전과 어려움은?

교회와 아파트 사이에 샛길이 있는데 신호를 피하기 위해서 우회하는 차들이 굉장히 많았다. 또 과속하는 차로 인해서 주일학교 아이들이 치일 뻔한 일들이 종종 생겨났다. 예배중에 말씀을 선포하다가 밖에서 경적 소리가 나면 깜짝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혹시나 아이들이 뛰어다니다가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과 불안이 커졌고 그때부터 교회 이전을 위한 기도를 시작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의 교회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원래는 매매할 계획은 아니었으나 집주인의 간곡한 부탁으로 은행 대출을 이용해 매매를 했다. 교회 이전 과정에서 몇 가정이 이탈했다.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감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윤철희 목사가 토스트를 굽고 있다.
윤철희 목사가 토스트를 굽고 있다.

Q. 토스트 전도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마을에서 토스트를 판매하는 분이 계셨는데 나의 전도 대상자였다. 매일 가게를 찾아갔는데 항상 나를 반겨주었다. 그분과 함께 독거노인 열 분에게 토스트 나눔도 했는데 내가 배달을 맡았다. 가끔씩 토스트 가게 일도 도우면서 복음을 전했다. 교회에 매주 나오지는 않았지만 좋은 관계를 맺었다. 후에 그곳에서 장사를 그만둬야할 상황이 생긴 그분은 나에게 토스트 만드는 모든 기술과 거래처를 넘겨주셨다. 그 일을 계기로 토스트로 판매와 전도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Q.뜨거운 열정에 지친 성도는 없었나?

있었다.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은혜를 한 번에 받았다. 은혜를 받고 기쁨이 넘쳤던 나는 새벽 주차 봉사부터 시작해서 주일학교, 중고등부, 청년회 등 참석하고 섬겼다. 은혜 받으면 다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더라. 예수를 믿어도 미지근한 분들도 있고 또 제대로 안 믿는 분도 있고 그래서 그런 분들을 볼 때에 답답했다. 상처가 되는 말도 하게 됐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깨달은 것은 은혜 받아도 그 즉시 다 충성 봉사하는 게 아니고 다 때가 있다는 것이다. 다 때가 있는데 내 욕심에 성도들을 재촉하고 나에게 맞춰주기 원했다. 그러면서 상처를 받은 분들도 있었다. 어느덧 교회 개척 11년차 동안 나도 하나님 앞에서 훈련을 받고 연단을 받으면서 '결국은 사랑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사랑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다. 내가 설교를 잘해도 어떤 일에 유능하고 특별한 은사가 있다 할지라도 사랑이라는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성도들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고린도전서 13장의 말씀이 내게 절실히 다가왔다. 모든 것이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야 한다.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

ㅣ생각의 시선

훌륭한 인격 갖춘 순복음범천교회 정성철 목사가 롤모델
영적인 성숙 이후에 성장으로 이어져야
하나님의 이끄심을 경험하며 지금까지 걸어와

Q. 잠들기전 생각이나 고민은?

자기 전에는 하루를 정리하면서 항상 기도한다. 아침부터 보냈던 시간들을 돌아보고 무사히 잠자리에 들 수 있게 하신 것에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썼는지 회개 기도도 함께 드린다.

Q. 목회할 때 가치관에 영향을 준 인물은?

교역자로 첫 사역지인 순복음범천교회에서 시무한 정성철 목사님이 롤모델이다. 정 목사님은 교역자에게 대할 때에 항상 인격적으로 대했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본이 되는 인물이었다. 나도 은연 중에 '목사라면 저렇게 되어야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목회자의 자아상을 거기서 찾았다.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당시 철없던 나는 정 목사님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하는 일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나를 품어주고 아껴주셨던 추억을 늘 가슴에 품고 있다.

Q. 사역의 기준이나 우선순위가 있다면?

신앙생활 3년 만에 신학교에 들어가서 성숙과 성장이 어려운 나의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그래서 나의 기준은 언제나 성숙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나는 운동 선수들처럼 목표 달성만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회가 성장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들이 생겨났다. 그래서 나는 목회 가운데 성도들에게 '영적으로 성숙해야된다. 성숙하고 성장되어져야 한다'라고 신신당부한다. 그게 나의 삶의 기준이고 목회의 기준이다.

Q.지난 목회를 글로 정리한다면?

개척한지 11년이 지났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 나는 내가 원해서 목회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모든 과정도 결국은 하나님께서 이끄셨다고 생각한다. 목회의 길로 오는 과정에서 포기하거나 그만둘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있었는데도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교역자까지 포함하면 20여 년동안 사역했다.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이끄심'을 경험하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것 같다.

Q. 기도 제목은?

하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18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내 뜻이 아닌 내 계획이 아닌 정말 하나님이 기뻐하신 뜻대로 이다. 목회자가 되면서 깨달은 게 '나 자신의 변화'이었다. 교회가 아무리 커져도 나 스스로가 변화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인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다른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고 바로 나를 향한 말씀이고 네가 아닌 내가 새로워져야 되고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충만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목회자가 되어지고 그것을 통해서 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또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또 그렇게 변화되어지는 삶을 통해서 또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것이 나의 목회 사역이고 또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가 인터뷰에 앞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가 인터뷰에 앞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ㅣ세상의 시선

하나님 영광 가리는 일 없어야
코람데오 정신으로 정직한 목회자 많아져야
교회 건물주 전도해 사명 느껴

Q. 현대 사회와 교회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나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종종 있다. 최근 교단 안팎에서 너무 부끄러운 소식을 접할 때가 있다. 교회의 치부가 드러날 때마다 비기독교인들이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일을 본다. 하나님 앞으로 부름받은 목회자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로 인해 자주 노출되다 보니까 목회자로서 회의를 느끼게 되고 내가 과연 목회자가 된 것이 옳은 일인가 생각도 든다. 그래서 나의 첫 번째 기도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그리고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Q. 교회,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나?

먼저 교회 안에 우리 목회자들이 정말 '정직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진다.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것이 저질러지는 거 아닌가. 그래서 나는 목회자 스스로가 정말 예수님처럼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다 나누어주고, 빌려주고, 베풀어주는 분이다. 심지어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나누어 주셨다. 그러한 예수님을 본받아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나는 교회를 개척한 일이 참 감사하다. 나도 어디에 부임해서 목회를 했다면 누군가에게 대우나 섬김을 받으려고 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척교회는 베풀고 희생하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렵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으로 시작해 정직으로 끝나야 한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다면 우리가 회복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한다.

Q. 다음 세대에 대한 생각은?

고3 딸과 중3 아들이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다음 세대를 보며 마음이 아프다. 내가 자라던 때와는 전혀 다른 세대들을 보면서 결국 해답은 다음 세대의 믿음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붙잡고 기도해야 한다. 또 급속도로 변하는 환경의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역이나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하나님을 체험하면 술과 방탕한 삶에서 돌아온 나처럼 그들도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을 체험하고 변화받는 내가 증거이다. 다음 세대들도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을 체험하면 지금 이 시대에도 이런 변화의 역사가 분명히 나타날 수 있다.

Q. 개척 후에 하나님께 감사한 일은?

제일 감사했던 일은 처음 개척했던 건물의 주인을 전도한 일이다.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월세를 현찰로 받으러 오는 분이었다. 자수성가한 그와 대화하면 모든 주제가 오로지 돈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월세 받는 날 그가 나타나지 않았다. 궁금해서 전화를 했더니 몸이 아파서 동산병원에 입원했다고 하길래 병문안을 갔더니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했다. 그즉시 동의를 구하고 기도를 해드렸다. 안수 기도를 하는데 그분의 눈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날부터 매일 병문안을 가서 기도를 드렸는데 소천하기 전날에는 의식도 없어보이던 그가 기도을 받고 아멘으로 응답하고 생을 마감했다. 하나님께서 그 분을 구원해주셨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신 것이다. 그때에 아무런 연고없는 진량이라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게 하신 이유를 깨달았다. 이 곳에서 한 생명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도구로 쓰고자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다고 믿는다. 또 윤경란 권사와 유성자 권사께서 희생과 기도가 있었기에 11년 동안 교회가 이어져 올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교회의 사명을 위해서 헌신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
행복한순복음교회 윤철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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