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리버맨(Harry Lieberman)이라는 폴란드 청년이 있었다. 이 청년이 26살 때 고국인 폴란드를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이때 그의 호주머니에는 단 6달러만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평생 뉴욕의 맨해튼에서 과자 도매업을 하며 살다가 74세 되던 때 과자 가게를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은퇴를 한다.

은퇴 후 별 할 일이 없었던 그는 무료함을 달래고자 노인정에서 친구들과 바둑이나 체스를 두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둑을 두기로 약속한 친구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 노인정의 봉사요원 중 한 명이 “어르신, 그림이나 한 번 그려보시렵니까?”라고 말했는데, 꽤 괜찮은 생각 같아서 그림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10주간 그림을 배우게 되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리버맨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나이가 81세인데, 이 분이 101세에 죽게 되는 20년 동안 22회의 개인작품전을 했다. 말하자면 1년에 한 번 이상 자신의 이름으로 작품전을 한 것이다. 그는 나이에 주목하지 않고, 그의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한 목적의식이 분명했다. 그 결과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미국의 샤갈”이라는 최고의 평가를 얻을 만큼 탁월한 그림 솜씨로 드러나게 되었다.

해리 리버맨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닫게 해 준다. 성공적인 인생을 산 수많은 사람들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그 모든 어려움 속에 숨겨진 목적을 분명히 깨닫고 결코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마치 나침판은 늘 흔들리지만 방향을 잃지 않듯이 말이다.

성경 속 요셉이 그런 사람이다. 그의 삶은 실로 드라마틱하다. 요셉은 아버지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다가 형들의 미움을 받아 이집트에 종으로 팔려갔다. 열심히 일해 보디발 집의 가정 총무로 성공하지만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뿌리친 것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감옥에서도 왕의 특별한 신임을 받은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정확하게 해석하여 곧 풀려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풀려난 후 술 맡은 관원장의 망각 속에 2년의 시간을 감옥에서 더 보내게 되었다.

이쯤 되면 인생을 포기해도 몇 번은 포기해야 하지 않겠는가? 특별히 그를 상인들의 손에 팔아버린 형들을 향한 저주의 칼을 갈아야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요셉은 이 모든 과정 속에 하나님의 분명한 목적이 있음을 알았다. 총리가 된 후 만난 형들에게 요셉이 한 말이 뭔가? 원망의 말도, 복수의 말도 아니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5:5)

리버맨이나 요셉의 인생을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이 현재 처한 삶이 어떠하든지 목적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목적 의식이 좌절을 선택하지 않고 소망을 선택하게끔 했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목적이 있다. 고통에는 분명한 뜻이 있다. 이것을 깨닫게 될 때 우리네 인생은 다른 어떤 것이 부족해도 행복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