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주님의교회'사랑의나눔마켓'
청주주님의교회'사랑의나눔마켓'

청주의 한 일가족이 생계의 어려움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는 사건이 있었다.

사건을 접한 당시 청주 주님의교회 담임 주서택 목사는 청주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를 않길 바라며 2007년 4월 사랑의 나눔마켓을 설립했다. 이곳에는 쌀과 밀가루 등 기본 식자재부터 시작해 의류나 샴푸, 세제와 같은 생필품까지 40여 가지의 다양한 물품들이 완비되어 있다.

청주 주님의교회는 사랑의 나눔마켓을 설립한 뒤 2020년 현재까지 13년간 매년 1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랑의 나눔마켓은 ‘맞춤형 구제’라는 목표를 가지고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겉모습이나 사용법은 일반적인 상점과 다를 것이 없지만 교회에서 무료로 나누어주는 사랑 나눔 상품권(1인당 5만 원 상당)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교회는 상품권을 교인들에게 나눠 주고 이를 받은 교인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한다. 상품권을 받은 이웃들은 상품권으로 일반적인 상점같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받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랑의나눔마켓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 위해 직접 배달도 하고있다
사랑의나눔마켓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 위해 직접 배달도 하고있다

사랑의 나눔마켓은 매주 수·목 2일간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연다. 교인들이 돌아가며 자원봉사자로 나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직접 재고관리와 마켓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일까지 하고 있다. 사랑의 나눔마켓 위원장인 고정효 권사는 “이곳에 더 많은 분들이 오길 바란다”라며“여기 오시는 분들을 내 가족같이 내 이웃같이 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미자립교회를 돕기위한 성금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미자립교회를 돕기위한 성금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청주 주님의교회는 사랑의 나눔마켓뿐만 아니라 2002년 12월 교회 설립 후 한 해도 빠짐없이 교회 재정 50%를 선교와 구제, 봉사를 위해 지출하고 있다. 7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워진 미자립교회를 위한 성금 1억 원을 대한 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최현석 목사(청주 주님의교회 담임)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말뿐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라며 “많은 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구제를 위해 힘쓰는 청주 주님의교회,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과 희망을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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