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 지역별 소식입니다. 성금요일인 오늘,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고난을 기념하는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사순절 기간,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기쁨을 생각해보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말씀과 함께하는 십자가 전시회를 김수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무의 결과 거친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옹이로 표현한 물고기는 사람을 낚는 어부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 베드로를 묵상하며 만든 십자가입니다. 

어지럽고 복잡한 마음속을 기도로 비워내자 비로소 예수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김정원 권사 / 벤자민우드 대표]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 안에서 주님이 해결해주기를 기다려야 된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주님은 다 듣고 계시니까 기다려야 된다  

[기자]

4년 전, 십자가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벤자민우드 대표 김정원 권사. 60이 다 돼서야 배운 목공으로, 기도하며 주신 말씀을 따라 만든 200여 점의 십자가들은 사순절 기간, 우리를 위해 대속하신 예수님의 희생과 헌신을 마음 깊이 새기게 합니다. 

[유태민 목사 / 수원목양교회]

우리 주님께서 단 하나의 역사의 십자가로 구원해주신 우리 인생에 대해서 잘 돌아보고 그 은혜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각자가 져야하는 다양한 우리의 삶의 십자가 깊이 있게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기자]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형태와 색감의 나무 십자가 사이로, 정갈하게 스며든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원고지에 한자 한자 정성스레 써내려간 성경 66권. 수원제자로교회, 꿈의교회 등 13개 교회 137명이 참여한 성경필사 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필사로 동참하며, 함께해준 이들이 있었기에 김 권사는 “말씀을 더욱 깊이 묵상하며 느낀 점을 풍성히 녹여낼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김정원 권사 / 벤자민우드 대표]

그 삐뚤빼뚤한 글씨들이 있잖아요 그게 더 감동적인 거예요 저한테 잘 쓰고 못 쓰고 가 문제가 아니라 이분들의 정성이 그 안에 담겨있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기뻐하셨을 거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말씀이 중요하다고 또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기자]

말씀과 함께한 전시를 통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부활의 소망과 기쁨을 기다리는 사순절이 되고 있습니다. CTS뉴스 김수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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